지난 9일 오전 더현대서울 5층 H빌리지로 들어서자 입구에서부터 움직이는 곰 인형이 고객들을 맞이했다. 광장 중앙 11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는 붉은색과 황금색 장식물로 화려하게 단장했다. 곳곳에서는 스노우볼 등을 판매하며 작고 예쁜 공방들도 즐비했다.
국내 백화점 3사인 신세계, 현대, 롯데가 연말 특수를 위해 크리스마스 장식 대전에 돌입했다. 연말연시에는 선물 수요가 늘어 최대의 성수기라 고객을 유인하기 위함이다.
집객 효과를 노리면서 장식은 점점 더 화려해지고 백화점은 전국의 MZ세대가 찾는 연말 최대의 명소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15m 높이의 트리를 설치한 롯데백화점 지난 3일부터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미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모드다. 본점 앞 100M가량 유럽 크리스마스의 상점 거리로 연출하고 높이 15m의 트리까지 설치했다.
본점 영플라자의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크리스마스 테마 스토리가 담긴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기도 한다. 이는 오는 연말까지 오후 5시 30분~10시 30분까지 매일 외벽을 장식한다. 가장 화려한 장식을 보여주는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도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 전국의 매장에는 크리스마스 장식 점등식을 앞뒀다. 본점의 장식은 가장 화려하다. 본점의 외관 미디어 파사드는 LED칩 375만 개를 사용해 역대 최대의 규모로 만들어졌다.
거대한 스크린으로 바뀐 외벽에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저녁 시간 때에 3분가량 크리스마스 영상이 반복 재생될 예정이다.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로 올해는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본점의 신관과 본관을 잇는 연결 통로는 크리스마스 마켓거리로 꾸며 선물 상점을 선보인다. 더현대서울은 내부를 장식한다.
더현대서울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내부를 꾸민다./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외부가 아닌 내부 공간을 꾸민다. 매년 약 1,000평 규모의 사운즈 포레스트 공간을 매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출한다.
올해는 높이 11m의 트리와 함께 16개의 상점과 골목이 들어선 H빌리지로 꾸며서 지난 1일부터 공개됐다.
지난 10월 30일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서 받은 공간 관람 1차 예약은 동시 접종 인원이 2만 명 이상이 몰려 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의 시발점은 신세계 크리스마스 경쟁을 시작한 건 신세계백화점이다. 2014년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관 미디어 파사드를 처음 도입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후 2021년 서커스 테마의 영상이 공전 히트를 치며 업계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이 심화됐다. 매년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려 인파가 몰려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기도 한다. 백화점 3사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즐기는 사람들 세종특별시에 거주하는 34세의 김 모 씨는 직장에 반차를 내고 다음 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러 서울에 올라간다.
김 씨는 "친구가 더현대 크리스마스 마켓 관람에 예약 성공해서 같이 가자고 해 줘서 너무 기뻤다. 일반적인 길거리는 연말 분위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이렇게라도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이 심화되는 이유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장식에 힘을 주는 이유는 자연으러운 소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사진=각 사
백화점 3사가 경쟁처럼 크리스마스 장식에 힘을 주는 이유도 이런 집객 효과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려고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인증샷을 남기며 백화점 방문 이후의 자연스러운 소비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항상 11월과 12월이 백화점 매출이 가장 높고 선물 수요가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계속 화려해지는 이유로 SNS 유행으로 인한 전시 문화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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