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2.26km의 이순신대교 유지, 관리비가 눈덩이처럼 매년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이후 10년간 400억 원이 넘는 보수비용이 든 것에 이어 2024년 한 해에만 200억 원이 달하는 폭탄 유지관리비가 예상된다.
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순신대교를 개통한 2013년 2월부터 올해까지 유지관리에 총 443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 보수비용 지자체가 부담한다.
밤에 본 이순신대교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단을 오가는 대형 자동차들의 통행이 잦아 도로의 표면이 패거나 균열이 생기는 일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이순신대교의 유지관리비는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시가 분담해서 낸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4월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면서 걱정이 크게 늘었다. 그동안 건설업체가 부담하던 보수비용의 전체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당장 내년만 해도 20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 추가적인 유지, 보수비용이 발생하는 이순신대교/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년 유지관리비의 추산액 73억 원에 40억 원의 경관조명, 40억 원의 교각 내부 외부의 도장, 25억 원 행어로프 보수 등이 추가된 비용이다. 전남도는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32억 원을 추가 투입해 올 6월부터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했다. 이순신대교 건설 시 적용했던 각종 첨단기술도 유지관리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한다.
이순신대교의 유지관리비 규모는 이순신대교의 개통 이후로 매년 증가했다. 2020년 이후 연 60억 원 정도 사용됐는데 올해는 20억 원 정도가 늘었다.
많은 관심을 받은 이순신대교 하지만...
국내외 많은 관심을 받은 이순신대교는 개통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순신대교는 1조 700여억 원의 국비를 들여 건설한 현수교다. 개통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70m의 주탑을 세워 국내뿐 아니라 국외의 주목을 받았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는 1,545m로 세계에서 6번째로 긴 현수교다. 국내 기술 100%로 건설된 현수교로써 평가받은 다리는 개통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다.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춰서 임시 개통했던 2012년 5월 당시 에폭시 포장이 파손됐다. 2014년 6월 교각 포장층에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공사 측은 60억 원 이상 들여 기존의 포장을 걷어내 아스팔트를 다시 깔았다. 전남도 안팎으로 "노면 노후화를 넘어선 구조물 변형과 균열 등의 중대 하자가 발생하면 매년 100억에서 200억 원을 쏟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라
이순신대교를 개통하면서 공적인 효과가 크니 국도로 승격해 달라는 전남도, 여수시, 광양시/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도, 여수시, 광양시는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하라고 촉구했다. 다리를 개통하면서 따른 공적인 효과가 크니 국도 59호선을 연장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를 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이순신대교의 개통 후 광양항과 여수국가산단 간의 이동시간이 10분까지 단축됐으니 물류비가 크게 줄었다는 논리이다. 정부는 유지보수비와는 별개로 이순신대교가 국도의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3월 나온 용역 결과를 보고 국도 승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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