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로디우스의 후속 모델로 등장하여 5년 동안 사랑받은 쌍용자동차의 미니밴, 코란도 투리스모는 원래 후속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0년 말 쌍용의 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되었고, 결국 코드네임 A200이었던 코란도 투리스모는 개발 도중 프로젝트가 중단되어 자취를 감추고 만 비운의 자동차다.
원래 후속 모델은 2022년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프로젝트가 사라진 이후 전혀 소식이 없었는데, 최근 KG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다시금 후속 모델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도가 높은 예상도를 잘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유튜버 ‘하이테크로’는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 모델 상상도를 그려 주목받고 있다.
글 박준영 편집장
공식 입장과는 상관없는 상상도
재미로만 살펴보자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예상도는 쌍용차의 프로젝트와는 전혀 상관없는 상상도임을 밝힌다. 최근 토레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올해 전기차 모델도 출시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쌍용차는 당분간 출시되는 신차에 토레스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미니밴 바디에 토레스 스타일을 합성하여 상상도를 그려본 것이다.
토레스 디자인이 워낙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SUV가 아닌 미니밴에 적용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니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상상도를 살펴보자.
익숙한 토레스 디자인
사골 우리기 시작하면 반응이 어떨까?
토레스 디자인은 이제 익숙해졌기 때문에 미니밴에 적용해도 그렇게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미니밴 이미지 때문에 차가 둔해 보일 수 있는 것을, 스포티한 토레스의 전면부 스타일이 커버해 주는 느낌이다. 휀더 쪽에도 볼륨을 주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차가 당당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렇게 디자인 사골을 우려내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기 어렵다. 쌍용차는 이미 티볼리를 통해 실패의 쓴맛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코란도, 렉스턴은 ‘중볼리’, ‘대볼리’로 불리며 놀림당하는 것을 생각하면 토레스 패밀리룩을 가져가기보단 각 차량에 최적화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살리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슬라이딩 도어 적용
이렇게 나오면 카니발 견제 가능할까
2열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된 쌍용차라니,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새롭다. 역시 미니밴은 2열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는 순간 매력이 한 단계 상승한다. 기존 코란도 투리스모는 2열이 일반 도어였기 때문에 후속 모델은 카니발과 동일한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유튜버 하이테크로가 그려낸 상상도 디자인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네티즌들 반응은 꽤 좋은 편이다. “와 이 정도면 카니발보다 디자인 더 좋네요”, “쌍용차가 토레스를 통해 희망을 찾았다”, “그냥 이렇게 만들고 세팅 잘해서 출시하면 되겠는데?”라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물론, “디자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엔진도 없는데 엔진 개발부터 해야 한다”, “전기차로 만들면 차라리 더 나을 거 같다”라는 반응들도 있었다.
2019년에 포착된 테스트 뮬
남아있다면 후속 개발
진행해 보는 게 어떨까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 모델 개발 중 포착된 이 테스트 뮬은 2019년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란도 투리스모 자체가 로디우스부터 이어져오는 자동차이기 때문에 상당히 오래된 구식 프레임이라 완전한 신형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당시 외부 디자인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형 코란도 투리스모 바디를 장착하고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프레임과 엔진 정도는 개발이 완료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때 만들던 테스트 뮬이 아직 남아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미니밴 개발을 다시 진행해 보는 게 어떨까. 쌍용은 틈새시장을 잘 공략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카니발이 독주하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 스타리아가 아닌 다른 선택지가 등장한다면 충분한 수요층 공략도 가능하다. KG 그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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