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
서울 신림역에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벌어진 지 2주 만에 분당 서현역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벌어진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으로 피해자 14명이 다친 가운데 대다수가 중상을 입고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 직후 비슷한 범행을 인근 오리역에서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경찰은 해당 글 작성자가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A씨인지 여부를 두고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해당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글은 분당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경찰에도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오리역 일대에 기동대 1개 중대와 순찰차, 형사기동대 차량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해당 글의 최초 게시자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3일 오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리역 살인 예고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되었는데, 해당 게시물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텔레그램에 최초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사건을 최초 접수한 경기북부경찰청은 서현역 흉기 난동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고 해당 글 작성자와 텔레그램 방 운영자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서현동 흉기 난동 사건과 이 게시글의 연관성을 대조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사건 예고 일자가 4일이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고가 알려진 직후 사건이 접수된 만큼 A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살인 예고 글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여진다. 서현역과 오리역은 불과 5km 남짓 떨어져 있다.
오리역 살인 예고 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4일 금요일 오후 6~10시 사이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며 "저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 오리역에서 칼부림하는 이유는 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네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이 같은 살인 예고 글이 확산되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에는 또 오리역이냐" "이제 어디 나가기가 무섭다" "아무리 낚시성 글이어도 처벌을 강하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도 신림동에서 살인하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상에 7건이나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온라인상에 이 같은 묻지 마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자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신림역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과 관련,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내에 전담 대응팀을 꾸려 추적·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일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된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3일 강력범죄 수사대에 '살인 예고 글 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사이버범죄 수사대가 피의자를 특정하면 전담팀의 강력 형사가 투입돼 추적 검거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 예고 글 작성자들을 현재 추적 중"이며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해 경계 강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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