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 홈페이지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탑재되어 있는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가솔린 모델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정의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올 상반기 판매 증가율을 살펴보니 전기차의 2배가 넘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차의 연료 효율성에 대한 장점이 부각되며 제조사들도 이에 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그랜저, K8, 싼타페 등 인기 차종들의 경우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이미 절반을 넘겼다고 전해진다. 수입차도 신규 등록 차종 10대 중 3대가 하이브리드차로 알려졌다.
전기차의 경우에 정부의 보조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으며, 충전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이 계속되며 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판매는 3만 8,17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 3,774대) 대 177.2% 늘어난 수치다. 그랜저 전체 모델 실적(7만 1,501대)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53.3%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홈페이지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의 상황도 비슷한데,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가 2만 8,668대인데 그중 하이브리드가 1만 8,349대로 64% 급증했다. K8 하이브리드의 기간 판매 성적은 작년 대비 24%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판매 실적도 상당히 좋았다. 2010년대만 하더라도 현대, 기아는 친환경 차 전환이 도요타 등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에는 완전 달라진 추세이다.
세단을 비롯해 SUV 차량에도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늘려가면서 판매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하는데 최근에 일부 차종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가 휘발유 모델의 판매량을 이미 추월했다고 한다.
투싼,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현대 홈페이지
다른 하이브리드차들의 성장세도 매우 돋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5,367대가 팔렸다. 투싼 하이브리드(1만 1,710대, 89.8% 상승), 코나 하이브리드(5,794대, 352%상승), 싼타페 하이브리드(1만 547대, 62.2% 상승), 쏘나타 하이브리드(2,868대, 5.6%상승) 등 현대차 내 모든 하이브리드차의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상승했다. SUV 차량인 투싼과 싼타페의 경우 하이브리드 비중이 각각 42.6%, 56.5%에 달한다고 조사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 신모델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들이 신차를 내놓으며 엔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특히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급속도로 식으면서 하이브리드에 강점을 지닌 토요타, 혼다 등의 차량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유럽 제조사들은 배터리 크기를 줄여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 추세를 거스를 수는 없겠지만 하이브리드차 역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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