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정치적인 편향성과 고액의 강연료 논란에 휘말리면서 방송계를 떠난 김제동이 복귀한다. 방송 전 MBC의 사내 노조가 결사반대를 외치며 나서는 만큼 그의 복귀를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서울 스탠퍼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의 새 예능 성지순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제동, 풍자. 김이나, 송해나, 김태성 제작센터장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진행은 아나운서 김선신이 맡았다.
오는 10월 31일 첫방송을 하는 예능 성지순례/사진=MBC every1 유튜브 화면 캡처
성지순례는 범인들의 욕망으로 가득한 성지를 찾아 개신교, 불교, 천주교의 성직자들의 속세 체험기가 담긴 프로그램이다.
김태성 제작센터장은 "종교적으로 민감하고 잘못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성직자들을 섭외하는 부분에서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성직자들을 모셔 속세를 돌면서 현장에서의 일들을 보여드리는 것에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셨다"라고 말했다.
예능 성지순례 티저 영상 캡처 사진/사진=MBC every1 유튜브 화면 캡처
이어 "우려됐던 부분은 사전에 촬영을 하면서 어느 정도 선을 지키려 노력하는 상황이다. 장소, 소재들을 선택할 때 상의를 먼저 하고 선을 거스르지 않도록 제작을 진행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3년 만에 고정 예능에 출연하게된 김제동/사진=김제동 인스타그램
3년 만에 고정 예능에 출연하는 김제동은 현재 예능계에서 핫한 출연진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세 분이 핫하다고 강조하는 게 어떤 말씀인지 잘 알고 있다. 옆에 잘 묻어 녹아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세 분을 감탄하며 계속 봤다.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많이 봤던 분들인데 실제로는 훨씬 더 잘하더라. 전문 예능인들도 아닌데 이렇게나 잘할 수 있구나 하면서 봤다. 입바른 소리 아니다. 마구니가 없다면 성직자 존재의 이유도 없는 거다. 세 분의 마구니와 잘 가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여전히 유머스러운 김제동/사진=김제동 인스타그램
한동안 방송계를 떠났던 이유에 대해 묻자 김제동은 "내가 외출을 자제했던 이유는 예능 PD들 책임이다. 저를 안 부르더라"라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에는 강아지랑 살고 함께 나갈 아이들도 없다. 부부 동반 프로그램도 안 되고 맞는 콘셉트가 없다. 그래서 성직자 프로그램에 나오게 됐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모든 종교를 섭렵하고 있는 김제동/사진=김제동 인스타그램
실제 종교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청소년기까지 교회 학생부 출신이었다. 북한산 밑 진관사에 가고 종교는 천주교 세례를 받고 세례명도 있다. 원불교 국제구호단체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딱히 종교를 말하기는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예능 성지순례에 출연한 성직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김제동/사진=김제동 인스타그램
김제동은 "어떤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완전히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는 세 그룹이 모였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과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 고향이 대구인 사람 등등 6번 정도를 갈라봤더니 다 섞이더라. 감동적으로 봤던 기억이 있다. 아마 성직자분들이 그런 역할을 해주실 것 같다. 걱정했던 우리들보다 선을 넘는 자세를 보여주셔서 많이 배우고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지순례는 MBC에브리원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협업 첫 프로젝트다. 성지순례는 오늘 10월 3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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