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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업무 공백 채우는 PA 간호사' 5,000명이 넘는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25 17:13:45
조회 4774 추천 22 댓글 63
														


의대 정원 확대에 극단적인 반발을 하고 있는 의사협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대 정원 확대의 문제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의사협회 극단적인 반발로 인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의사협회는 언론에 '의사의 숫자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애써 외면했다.

의대 정원 확대는 필요 없다는 의사들에게 정말로 의사의 수가 부족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 그렇다면 전국의 의료기관에서 공식적인 통계로 5,000명이 넘는 PA 간호사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PA 간호사의 도움이 없이 정상적인 진료와 수련은 가능한가.


2년전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간호사가 수술할 의사가 없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년 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는 근무 도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하지만 수술할 의사가 없어 사망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병원이라 손꼽히는 곳에서 의료인이 일하다가 쓰러져 수술할 의사가 없어 사망한 일을 두고서 "병원 안에서 쓰러진 간호사조차도 못 살리는데 병원 밖에서 쓰러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리나"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진료가 가능한 의사를 만나지 못해 응급실을 전전하다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뿐만 아니라 응급실을 전전하다 생을 마감한 환자들도 있다. 해당 진료가 가능한 의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아침마다 소아과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들은 사는 곳 근처에 소아과 의사가 없어 아이를 안고 길을 나선다. 이곳이 21세기의 대한민국이 맞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의료사고는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는 모두 의사가 부족해 생긴 일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두 의사가 부족해 생긴 일이다. 이렇게 우리 눈에 뻔히 보이는 문제만 해도 의사를 더 양성해야 하는 이유는 넘치는데 의사들은 이 문제는 수급의 문제가 아닌 배치의 문제라고만 말한다.

2020년 병원간호사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PA 간호사는 전국에 5,600명이 넘는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전국에 1만 명이 넘는 PA 간호사가 활동 중인 것으로 추산한다. PA 간호사는 의사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의사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는 의료인이다.


PA 간호사들은 의사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사 업무의 일부를 담당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PA 간호사들은 인턴과 레지던트가 부족한 병원에서 수술실에 들어가 수술을 보조하거나 입원환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담당 의사의 회진을 준비한다. 수술과 입원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에게 수술의 위험을 알리고 동의서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일은 의사의 고유업무로써 의사가 아닌 사람이 하게 되면 의료법상 처벌을 받게 된다. 만일 환자와 보호자가 의사가 아닌 사람이 수술을 하고 처방을 하며 진단서 발급을 했다라는 사실을 안다면 놀라서 펄쩍 뛸 것이다.


간호사가 의사의 업무 일부를 맞아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정부에서도 병원 관리자들도 불법인 줄 알지만 진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애써 모른척한다. 어느 대학병원의 원장은 "불법인 걸 알지만 PA가 없다면 병원을 운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불법 의료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 의사가 부족하니 대기를 오래 해야 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서 병이 악화돼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도 생긴다.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들을 감당하는 의사도 힘들지만 아픈 몸으로 오래 대기하는 환자들도 지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의료 붕괴를 해결하기는 어렵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픈 국민을 치료하고 살리기 위해서 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에 나서야 한다. 그 방법은 지역 의료 공백의 해소와 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공공의대의 설립과 지역의사제 도입이다.

늘어난 의대 정원이 수도권과 대도시로 몰리고 6,000병상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병원의 분원으로 몰린다면 지역 간의 의료격차는 더 커지고 필수 의료 붕괴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당장 의대의 정원을 늘린다고 해도 의사가 배출되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한다. 진료과에 대해 지원이나 의료체계의 문제는 차후에 논의해도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계열들의 붕괴를 막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는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



▶ 의사 유튜브 \'닥터프렌즈\' 입장문 올려, "압박받는다면 어찌할지 혼란스러워"▶ 서울대, 삼성, 성모, 선도적인 세계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에서 빠졌다. \'빅 5의 굴욕\'▶ MRI 뇌 질환 의심 때 건보 적용, 단순 두통 어지럼은 전액 본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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