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사 공보 규칙을 어기고 이선균 측의 비공개 조사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선균이 사망 전날 '거짓말 탐지기'까지 조사 받길 원하며 조사된 이선균의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이 공개됐다.
故 이선균, '거짓말 탐지기' 요청..."마약 투약 정말 억울했어..."
배우 이선균이 사망한 가운데 경찰조서와 유서가 공개됐다. / 연합뉴스
고인이 된 배우 故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혐의 3차 조사 전날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수사 공보 규칙을 어기고 이를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배우 이선균은 사망 전날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까지 요청하며 추가 조사를 받길 원했다. 이는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정말 억울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배우 이선균이 사망한 가운데 경찰조서와 유서가 공개됐다. / 연합뉴스
12월 28일 연예 보도 매체 디스패치는 이선균의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지난 12월 23일 이선균은 인천경찰서 3차 소환 조사에서 "김 씨에게 '왜 코로 약을 먹냐? 이상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유흥업소 여실장이 '코로 하는 게 효과가 빠르다. 오빠도 궁금하면 해봐'라고 말해서... (김 씨) 친한 의사 오빠가 처방해 준 수면제라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월 26일 공개된 이선균 경찰 조사 내용에서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마약인 줄 몰랐다"라는 내용이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결정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선균이 코로 흡입했다는 수면제는 실제로 없으며, 결국 코로 흡입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마약이 아니냐 추측이 이어졌다.
배우 이선균 마약 투약 의혹에 연관된 인물 / 인스타그램
공개된 이선균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위 내용이 이선균의 억울함을 보여준다. 내용에 따르면 이선균은 코로 약을 먹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코로 수면제를 흡입하는 것이 효과가 빠르다는 이유로 거짓말을 했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진실은 이선균이 유흥업소 실장 A씨를 말을 믿고 수면제를 코로 마신 것 이라는 추측이다.
또 다른 유흥업소 관계자 B씨는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흡입하는 걸 목격했다. 케타민 얘기를 꺼냈더니 궁금하다 말해서 구해줬더니 투약했다"라는 주장이다.
위 주장은 B씨가 이선균에게 수면제를 제공하고 약점을 잡아 마약을 했다고 착각하게끔 코로 흡입을 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우 이선균이 마약 수사 중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지나친 사생활 노출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보도되었다.
경찰 출신 프로파일러는 한 매체를 통해 "이선균이 (마약으로) 뭐가 걸리는 게 있어 극단적 선택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사생활이 다 드러나 명예가 실추됐고, 가족에 대한 감정까지 복합적으로 섞여 위축돼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
이어 "전날 거짓말 탐지기를 통한 조사를 의뢰했다는 건 조사 당시 상당히 흥분해 있었다는 뜻"이라며 "심리라는 게 양가성을 갖지 않냐. 억울함과 분노, 위축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배우 이선균이 공인인 만큼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보안에 더 신경을 써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사와 관계없는 내밀한 사생활까지 외부에 알려지면서 이선균의 심리가 더욱 위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가장 큰 쟁점은 정작 마약보다 유흥업소 실장과 관계였다. (경찰이) 둘의 관계를 암시할 수 있는 힌트를 계속 외부에 흘리면서 이선균을 압박하지 않았냐"며 "마약을 안 했다고 하면 실장과 관계에 대한 말이 계속 나오고, 결국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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