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휴대전화 없이 결제 가능한 선불 충전식 'CU머니' 도입

아던트뉴스

2023.09.30 1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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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에서 선불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 CU에서 선불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체 모바일 앱에서 번거로운 신용카드 등록 절차 없이 현금을 충전해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미리 충전을 해놓으면 휴대전화를 두고 오더라도 휴대전화 번호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CU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서 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동시에 결제 데이터 분석 활용 등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26일 BGF리테일은 CU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CU머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앱 '포켓CU'는 내 모바일 카드에 현금을 충전해 놓고 한도 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반 충전식 선불카드와 방식을 동일하며 CU머니에 일정 금액을 충전해 놓기만 하면 앱의 QR코드나 휴대전화 번호만으로도 결제 및 포인트 적립이 간편하다.

CU머니 포스터 /사진=CU 인스타그램

CU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미성년자 고객과 휴대전화를 들고 오지 않아 결제가 어려운 경우를 주 타깃으로 했다. 기존에도 포켓CU 앱으로 결제는 가능했지만, 앱에 별도로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CU머니의 경우는 신용카드가 없더라도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리 CU머니에 현금을 충전해 놓았을 시 휴대전화 번호와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만으로도 결제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 CU머니를 전달할 수 있는 'CU머니 패밀리' 기능도 선보였다. 그룹 대표자가 멤버를 초대해 CU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금을 전달하고 회수할 수 있도록 해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돈을 CU머니로 줄 수 있도록 했다. 최대 충전 금액은 30만 원으로 책정했다.

CU가 이러한 자체 충전식 선불 결제 서비스를 내놓게 된 건 이번이 최초다. /사진=BGF리테일

CU가 이러한 자체 충전식 선불 결제 서비스를 내놓게 된 건 이번이 최초다.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상 편의점과 같은 비금융사도 자체 지급결제 서비스에서 1인당 최대 200만 원 한도의 선불전자지급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선불전자지급 수단은 계좌 연동을 통해 선입금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 등을 지급하고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의 '페이머니'를 비롯한 대형 프렌차이즈의 선불식 카드가 해당된다.

편의점 업체들의 적극적인 충전식 결제 서비스 도입 이유엔 다양한 편의점으로 치열해진 고객 데이터 확보 경쟁이 있다. 자사 모바일 앱에 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때 회원 번호가 함께 입력돼 일반 신용카드 결제보다는 데이터 확보가 확실히 편하지만, 중간에 카드사가 껴 있기 때문에 보다 상세한 데이터 분석은 어려웠다.

CU 편의점 CU머니 /사진=CU 인스타그램

그러나 충전식 선불 결제가 들어서면서 결제부터 분석까지 모두 CU 자체 데이터만으로도 가능하다. 연령별, 성별, 시간대별 등 소비자 맞춤형 빅데이터 활동이 더 세밀해진 것이다.

여기에 현금 확보 차원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작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스타벅스의 경우에 지난 2021년 선불 충전금 액수가 3,402억 원에 달했다고 나타났다. CU는 서비스 최초 도입한 만큼 충전 한도를 30만 원으로 설정해 놓았지만 향후에 한도를 최대 200만 원까지 늘리는 것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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