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밴드의 95%가 세균에 오염됐다는 실험 결과가 밝혀졌다
지난 6월 국제 감염병 학술지, 어드밴시스 인 인펙셔스 디지즈스(Advances in Infectious Diseases) 저널에서 새롭게 발표된 연구에서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 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워치 밴드의 위생 상태를 조사하고 실험한 결과, 95%에 이르는 숫자의 스마트워치 밴드에서 해로운 박테리아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어떤 연구 방법을 통해 세균이 발견되었나?
연구팀은 금속, 천, 플라스틱, 고무 등 다양한 질감의 스마트워치 밴드를 표준 미생물 분석법을 사용하여 세균의 종류, 분포, 수를 조사했으며, 재질에 따른 세균과의 유병률 사이에 상호성이 있는지를 확인해 효과적인 소독을 위한 최적의 살균 방법도 도출했다.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 세균일까?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검사한 밴드의 30%에서 녹농균이 발견됐고, 60%에서 설사를 일으키는 대장균 박테리아가, 85%에는 포도상구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의 높은 포도상구균 수치가 검출됐다. 녹농균(Pseudomonas)은 피부 발진을 일으키기도 하고, 피부나 각막의 조직을 파괴하여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대장균 박테리아는 설사와 복통,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며, 포도상구균은 감염됐을 시 발진으로 인한 통증을 일으켜 식중독을 유발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세균 중 일부는 피부에 침투하게 되면 고름을 만들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세균”이라며 “최악의 상황으로 복막염, 폐렴,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떻게 하면 세균을 효과적으로 소독할 수 있을까?
이에 관련해, 해당 연구를 주도한 은와디우토 에시오브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 교수는 “스마트워치 밴드에서 발견된 각종 세균의 양과 분류를 보면 밴드 표면을 자주 소독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며 “공중보건 차원에서 의료계 종사자와 병원 환경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경우 스마트워치 밴드의 표면을 세밀하고 반복적으로 소독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어폰처럼 귀에 꽂는 제품이나 휴대전화 등도 잠재적 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워치 밴드의 재질과 관계없이 소독제 스프레이와 70%의 에탄올로 30초 동안 밴드를 세척한 결과 99.99%의 살균율을 보이며 매우 효과적인 기록을 나타냈다. 70%의 에탄올은 일반적으로 물티슈에 함유되어 있다.
다만 플라스틱 밴드의 경우 120초 동안 세척한 뒤에야 세균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고, 애플 사이다 식초의 효과는 이보다 떨어져 2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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