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정부가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했다. 이 소식에 국내 유통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롯데쇼핑,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기업들이 정부 발표를 기다리며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이미 이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장기적인 우상향을 목표로 본업 실적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있다. 한편, 유통기업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0.4배로,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오랜 시간 동안 저평가 받아온 문제의 일환으로,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주가는 한 때의 고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정부의 유통규제와 온라인 시장의 공세로 인한 시장 위축, 성장 둔화 및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통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에는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비교공시 시행, 기업가치 개선 계획의 공표 권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이 포함된다.
롯데쇼핑,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은 이미 배당 확대 약속,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가 제고 및 기업가치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인해 얼마나 강화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주주환원 확대와 같은 일시적인 주가 부양책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으며, 본업의 경쟁력 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통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ROE 개선과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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