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상승세를 타던 노원, 도봉, 강북구 집값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서민들의 주거 지역인 노원, 도봉, 강북구 집값이 하락세로 일제히 돌아섰다. 올 상반기 서울의 집값이 반등할 때 뒤늦게 상승 흐름을 타던 이들 지역은 침체 분위기 속 가장 먼저 반응하는 모습이다.
대출 의존도 높은 지역인데 최근에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이를 우회할 정부 정책 상품도 종료되면서 발길이 끊겼다는 설명이다. 강북구의 집값 하락세
고점 대비 7,000만 원 가량 하락한 강북구 미아동의 SK북한산시티/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국토교통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SK북한산시티의 전용 면적 84제곱미터는 이번 달 2일 6억 3,300만 원에 손바뀜했다. 올해 4월 5억 9,900만 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 7월에 7억 500만 원까지 오르며 회복하는가 싶더니 고점에 대비해 7,000만 원가량 하락했다.
바로 옆 아파트 두산위브트레지움 또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바로 옆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면적 59제곱미터도 이번 달 7일 6억 원에 직거래 됐다. 지난 7월 6억 5,000만 원까지 올랐다. 직거래는 부동산 시장에서 통상 정상 거래로는 보지 않지만 하락하는 추세에 짐작할 수 있는 거래다. 노원구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인다.
노원구에 위치한 상계주공 7단지와 중계무재개 아파트 또한 집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7 전용 49제곱미터는 이번 달 3일 6억 3,000만 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8월 6억 4,500만 원까지 올라 올해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중계동 중계무지개 전용 49제곱미터는 이번 달 7일 5억 2,000만 원에 팔렸는데 전고점 5억 3,400만 원보다 1,400만 원이 낮아졌다.
강북구 미아동 A 공인 중개 대표는 "올 추석을 지나고부터 분위기가 많이 조용해진 것은 사실이다. 집값이 오를 때는 다른 지역보다 늦게 올랐고 내릴 때는 더 빨리 내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봉구 역시 떨어진다.
두 아파트 모두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5차의 전용 84제곱미터도 지난달 8억 5,000만 원에 손바뀜 했다. 지난 7월 8억 7,500만 원으로 올해 신고가를 기록하고서 2,500만 원이 내렸다. 이달에 들어서서는 아직 한 건도 거래 신고가 되지 않았다.
1호선 창동역 인근 창동주공 3단지 전용 49제곱미터도 이번 달 8일 5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같은 면적대는 6억 원에 팔렸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억 원이 하락했다. 집값이 하락하는 이유는 높은 금리 때문이다.
정부 정책 상품도 계속 종료되면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원, 도봉, 강북구의 집값이 다시 하락하는 단계로 전환된 것은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의하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는 최근 3.82~6.22%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금리는 4.63~7.13%로 나타났다.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지만 금리 상단은 7%를 넘어가며 여전히 높다.
집을 사기에는 이자 부담이 큰 이유다. 금리가 높은 가운데 우회할 수 있던 정부의 정책 상품 판매 상품도 줄줄이 종료됐다.
정부는 지난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의 판매를 종료하고 우대형만 판매 중이다. 시중은행들은 잇달아 내놓았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최근 판매를 중단했다. 상반기 집값이 빠르게 오르는 데에 따른 피로감, 매도인과 매수인이 원하는 가격의 눈높이가 달라지는 점도 노원, 도봉, 강북 집값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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