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정체불명 폐렴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SNS에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9일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서 전날 오전 목이 아프다는 문구가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웨이보를 보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목이 아프다" "목이 너무 아파서 한밤중에 깼다" "숨쉬기 힘들다" "아픈 느낌이 들어서 약을 먹었더니 오히려 통증이 심해져" "목이 아파서 SNS를 열었는데 목 아프다는 문구가 검색어가 됐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구체적인 증상들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인들 사이에서 "주변에 인후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이 아프고 온몸이 나른해진다" 등의 구체적인 증상들을 증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정부에서는 원론적 대응책만 내놓았다.
중국 인민일보는 소금물로 양치질, 가습기 켜기 같은 내용이 담긴 호흡기 질환 실용 예방치료 핸드북을 배포해 바이러스 감염에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시작은 중국 북부지역
미확인 호흡기 질병이 급증했는데 그 중 어린이 환자가 늘어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북부지역에서 시작돼 지난 10월 중순부터는 확인되지 않은 호흡기 질병이 급증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취저우 중점 병원에서 9월 이후 현재까지 폐렴으로 진단된 어린이가 지난해보다 17.8배가 늘었다. 일부 학교는 이에 휴교를 하고 감염자가 발생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는 어린이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존 질병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신종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며 기존의 질병이 재유행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활동 제한이 사라지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라고 발표했다. 중국이 언급한 바이러스, 질병은 모두 학계에 보고됐다. 즉 신종 질병이 아닌 기존의 질병이 다시 유행한다는 주장이다. WHO '중국에 공식 자료 제출 요구'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 공식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프로메드는 이번 폐렴은 미확인된 질병이라고 말했다./사진=세계보건기구 WHO 공식 홈페이지
세계보건기구는 현지 시각 2일 "이 상황이 중국 당국 기존 발표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중국 당국에 공식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글로벌 공공 질병 감시시스템 프로메드에 의하면 현재 중국 어린이들 사이 집단 발병하는 폐렴은 아직 미확인된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 당국에게 전염병, 보건 체계에 관련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또 폐렴이 집단으로 발병된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실 자료를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다. 웨이보에 올라와 논란이 된 영상
마스크를 쓰고 병원 앞에서 대기하는 모습/사진=로이터
앞서 웨이보에 마스크를 쓴 어린이와 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병원의 모습이 영상으로 퍼져 논란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북부 시안시에서 수많은 환자들로 붐비는 병원의 모습이 SNS를 통해 퍼졌다"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폐렴 환자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마이크플러스 폐렴 급증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경우 팬데믹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는 첫겨울을 맞아 호흡기 질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유난히 폐렴 환자가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9월 이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의심 환자가 18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번 호흡기 질환 유행에 특히 주목할 것은 베이징을 비롯한 북부 지역에서 어린이 환자가 급증한 것. 전문가들은 장기간 코로나19 봉쇄 조처로 인해 면역력 저하, 즉 '면역 부채'를 주원인으로 꼽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중국에서 유독 마이크플러스 폐렴 환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하긴 어렵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