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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다된 개그맨 김영철.

ㅎㅎ 2004.12.04 11:58:23
조회 5637 추천 0 댓글 10




김현철씨가 발음 좋은 MC면 모기도 새입니다!"   MBC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하우스>(연출 김구산)의 인기코너 \'노브레인 서바이버\'에 당찬 출연자가 등장했다. 이 코너의 MC인 김현철의 입이 떨어질 때마다 어눌한 경상도 말투로 토를 달며 몰아붙이는 개그맨 김영철이다.   \'노브레인 서바이버\'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 코너를 패러디한 프로그램. \'브레인 서바이버\' 코너처럼 출연진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재미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많은 연예인이 출연함에도 분위기를 난잡하지 않게 이끌어 가는 MC의 조리있는 말재간도 볼거리다.   \'브레인 서바이버\' 코너의 MC 김용만의 진행솜씨가 그렇고, 기존 \'노브레인 서바이버\'의 MC 표영호의 말솜씨 역시 보통이 아니었다.   그러나 <코미디 하우스>가 여름철 개편에 들어가면서 \'노브레인 서바이버\'는 새로운 체제를 갖췄다. 기존의 정준하·문천식과 MC 표영호 트리오가 떠나고 버벅거리는, 정말 \'노브레인\'다운 MC 김현철과 MC를 공격해대지만 점수를 얻기 위해 비굴하게(?) 답을 맞히는 김영철로 전혀 새로운 \'노브레인 서바이버2\' 체제를 구축한 것.   특히 <코미디 하우스>는 김영철이 "엽떼여" "미안합니다" 등 유행어로 인기몰이를 하던 KBS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 이후 3년 만의 개그계 컴백 무대이며, MBC 코미디 데뷔작이다.   "개그로 인기를 얻다보니 정도가 더 센 개그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지난 2001년 가을부터 1년여간 KBS 2FM(89.1㎒) <김영철의 사랑해요 FM> 진행을 맡는 등 DJ와 MC로 나서 새 분야를 개척했죠."   김영철은 그동안 개그계를 떠나 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와 함께 "개그를 포기했던 것은 아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그계를 잠시 떠나 있었을 뿐이다. 지난 2001년과 2003년 7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코미디 페스티벌에 다녀온 것도 복귀 준비를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또 "개그를 쉬면서 TV에서 개그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웃기는 가발과 분장을 하고 나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다른 개그맨들을 볼 때면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도 다시 개그를 하고 싶은 욕구를 참기 어려웠다"며 개그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그러나 \'노브레인 서바이버2\'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기존 \'노브레인 서바이버\'가 <코미디 하우스>의 간판코너였고, 정준하와 문천식이 워낙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놓은 만큼 당분간은 시청자들이 기존 멤버들에 대한 \'추억\'을 떨쳐버리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이 때문에 김영철은 "<코미디 하우스>에서 단번에 대박을 내겠다는 생각은 버렸다. 차근차근 입지를 쌓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개그 복귀무대를 고향인 KBS가 아니라 MBC로 선택한 것은 <개그콘서트>처럼 공개녹화가 아닌, 비공개 콩트 스타일의 개그를 해보고 싶어서다. 이 때문에 김영철은 <코미디 하우스>에서 \'노브레인 서바이버2\' 외에 콩트코너인 \'언니야\'에서 귀여운 막내로 출연 중이다.   \'언니야\' 코너에서는 "잘한다" "잘생겼다" 등 누나들의 칭찬에 "내가 누구∼"라는 우쭐한 대답으로 벌써부터 새로운 유행어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김은구 기자 ekkim@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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