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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계인이야”…‘역도산’ (나카타니 미키 매력적이네?)

파파라치 2004.12.10 15:52:06
조회 2485 추천 0 댓글 11






감독 송해성|출연 설경구·나카타니 미키 “스모는 일본만의 것이다. 바다 건너엔 세계의 스포츠인 프로레슬링이 있다. 프로레슬링은 인종·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역도산’은 코스모폴리탄을 자처했으되 조선과 일본 민족주의의 원심력 안에서 털끝만큼도 자유롭지 못했던 불운한 영웅의 이야기다. 패전과 그 극복 시기까지의 일본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온몸으로 살다 죽은 ‘천왕 아래 역도산’의 영욕과 부침을 선 굵게 교직시켜 놓았다. 한 인간의 일대기를 담담히 그려낸 일종의 전기영화다. 그는 한·일 양국의 불행한 역사가 빚어낸 희대의 사생아였다. 역도산(설경구)은 영화 속에서 “난 일본이고, 조선이고, 그런 거 몰라. 난 역도산이고, 난 세계인이다”라고 말한다. 실제 영화는 조국도 가족도 이름도 버린 채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불순물 없는 순수한 수컷의 일대기를 그려내고자 했다. 스모와 프로레슬링에 이어 39살에 배에 칼을 맞기까지 몸으로 산 사내의 생애를 거의 편년체식으로 이어간다. 하지만 ‘세계인 역도산’이고 싶었던 그의 바람과 정반대로 세상은 그를 조선인·일본인의 틀에 가두었다. 실존과 자의식의 불일치 또는 이율배반 탓에 그는 거의 폐인 내지 광인이 됐다. 몸으로 살았던 역도산의 생애가 ‘도망노예’처럼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던 식민지시대 지식인들의 초상과 다를 바 없었다. 역도산의 몰락은 ‘양약 대 한방약’의 대립 장면 때부터 암시된다. 역도산의 후원자인 야쿠자 보스 칸노 타케오 회장(후지 타츠야)은 일본 프로레슬링의 대폭발을 위해 도쿄 출신의 스모 요코즈나(최고)를 히든카드로 빼들며 역도산에게 “져 달라”고 부탁한다. 이와 관련된 삽화에서 역도산은 “저는 양약만 믿습니다. 제 몸엔 양약이 맞습니다”라고 대꾸한다. 칸노 회장은 “한방약이 최고야”라고 중얼거린다. 흥행을 위한 쇼비즈니스의 ‘관습법’을 사양한 역도산의 패배는 예정된 수순을 밟는다. 개인의 자존심을 위해 사회와 타협하지 않은 죄에 대한 벌은 대개 추방령이기 때문이다. 역도산 삶의 치열함이 극점에 이르는 장면이거니와 화려했던 사회적 삶의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1941년 도쿄의 한 스모 도장. 함남 출신 ‘김신락’(역도산의 본명)은 모진 매질과 왕따를 감수하면서 스모에 입문한다. ‘웃는 조센징’을 가장 싫어하는 시절의 일본 땅에서 “요코즈나가 되어 맘껏 웃어보겠다”는 일념뿐이다. 51년 오오제키(두번째 강자)가 될 수 있었으나 조센징이란 이유로 승급자 명단에서 빠졌다. 역도산은 “이까짓 상투 하나 때문에 10년을 허비했다는 게 억울하다.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면서 상투를 자른다. 그는 태평양을 건너 프로레슬러가 된 뒤 일본에 프로레슬링을 도입한다. 패전 후 미국인을 두려워하던 일본인들은 ‘창씨개명’(일본국적 취득)한 역도산이 미국 거인 레슬러를 매트에 내다메치고 링 밖으로 집어던지자 환호한다. 스모의 쇼비니즘 탓에 상처받은 역도산은 이제 프로레슬링의 민족주의적 성격 때문에 희생양이 될 참이다. 태그매치에서 스모 출신 파트너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해주기 위해 역도산은 먼저 링으로 나가 곤죽이 되도록 메침을 당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그는 각본과 다르게 상대편에게 반격을 해버린다. “지는 데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중흥을 위한 시나리오를 거역한 역도산은 그 스스로 되뇌듯 ‘바보’였던 셈이다. 역도산의 한계와 위대함은 동전의 앞뒷면이었다. 세상 전체가 그의 적이었으므로 그는 전세계를 상대로 싸울 수밖에 없었던 고독한 전사였다. ‘역도산’은 설경구의 무대였다. 그의 폭발적 에너지를 차분하게 받아내는 일본 배우들의 ‘쿨’한 연기가 앙상블을 이룬다. 한·일 공동 투자·합작품인 덕분에 일본에서 활동한 역도산과 그의 시대가 제대로 복원됐다. 하지만 단면도가 아닌 파노라마 형식으로 한 인간과 그 주변과 사회를 통째로 다루다보니 일부 장면들이 선명함과 입체성을 지니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김중식기자 uyou@kyunghyang.com〉 . . . . . . . 여기 주연을 맞은 일본 여배우 \'나카타니 미키\' 매력적이지 않냐? 시상식에서 봤는데 이쁘더라...... 특히 설경구 한테 배운 한국말 뭐냐고  기자가 묻자... "뒤질래?,  미친새끼,  죽었어" ㅋㅋㅋ  이 세마디 말하자 설경구 황당해 하며 미키 입막더라... 하하하......   쪼매 귀여워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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