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둔화세를 보이던 온라인소핑 거래액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동향에'에 따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8027억원으로 전년 동월(17조9138억원) 10.5% 늘어났다.
지난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5.8%에 그쳤다는 걸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 들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11.8%, 2월 11.5%를 기록한 후 3월 9.0%로 주춤했지만 4월 다시 10.5%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월~4월 5.8~8.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은 고물가 기조의 장기화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고물가 국면이 이어지면서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품군별 증가액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음‧식료품이었다. 지난해 4월 2조3502억원을 기록했던 음‧식료품 거래액은 올해 4월 2조7744억원으로 4242억원(14.0%) 늘었다.
같은 기간 농축산물 거래액도 7851억원에서 9909억원으로 2058억원(5.0%) 증가했다. 이는 온라인쇼핑 거래액 1위와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대로 가방·신발 등 비필수 소비재 거래액은 감소했다. 가방 거래액은 –253억원(-10.3%), 신발 거래액은 –78억원(-2.3%)였다. 고물가 기조에 꼭 필요한 필수소비재만 구매하고 비필수 소비재 지출은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이하 전년 동월 대비)로 3개월 연속 하락세(3월 3.1%, 4월 2.9%)를 유지했다. 하지만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9.0%에 달했다. 특히, 배(126.3%), 사과(80.4%) 등 과일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선 가격 비교가 쉽기 때문에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실질 구매력이 약해진 만큼 가방·신발 등 비필수 소비재의 소비는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물가 기조에 시장이나 마트를 찾아 직접 고르던 먹거리조차 가격이 싼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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