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는 그동안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한 FPS나 TPS 등 액션 게임을 주로 제작해 왔다. 비슷비슷한 구성의 오픈월드 게임의 남발로 질린다는 평가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16년에 출시한 '스팁'이라는 게임은 설산에서 스키, 스노우보드, 패러글라이딩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유비소프트답게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제작됐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스팁' 대신 '라이더스 리퍼블릭'이라는 더 강력한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이 PC와 플레이스테이션 4, 5, 엑스박스원, 시리즈 등으로 출시됐다. 이번에는 산악 싸이클, 스키, 스노우보드, 윙슈트, 로켓 윙슈트 등의 스포츠가 수록됐다. 이 게임은 거친 익스트림 게임을 표방하지만 게임 자체는 간단하다. 조작법도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도전해 볼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 초반에는 한국인 캐릭터와 함께 튜토리얼을 배울 수 있다. 주로 자전거를 타며 조작법과 게임 규칙, 묘기 등을 배우게 된다. 자전거를 타며 점프대를 이용해 묘기를 부리고 더 빠르게 달리며 여러 방해물을 피하면서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것이 초반 게임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게임 도중 실수를 하면 시간을 뒤로 돌리는 되감기 기능도 존재하는데, 이 기능의 단점은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대로 게임이 진행되는 반면 플레이어의 시간만 혼자 되돌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기능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순위가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순위 경쟁 보다는 고득점 기술을 겨루는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초반에는 한가지 종목으로 게임을 진행하지만 나중에는 철인 3종 경기를 통해 승차물을 바꿔가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경우는 더욱 다양한 변수로 인해 게임이 더욱 재미있어 진다. 그리고 매스 레이스는 최대 50명 이상이 참여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나 콘솔 게임기 플레이어가 모두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해서 당분간은 플레이어가 모자랄 일은 없을 것 같다. 맵을 열면 전체 플레이어들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어느 지역이 인기가 많은지 알 수도 있다.

단점으로는 캐릭터 아바타 시스템이 성의가 없어 보인다는 점인데, 대부분 추남 추녀만 만들 수 있다. 일부러 멋지거나 예쁜 캐릭터를 만들 수 없게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그래픽도 디테일한 면이 부족하다. 일부 UI는 상당히 엉성해서 게임 화면과 따로 노는 느낌도 받는다.

전체적으로 '라이더스 리퍼블릭'은 익스트림 스포츠의 즐거움을 잘 살린 게임이다. 과거에 인기를 얻었던 1080 스노우보딩이나 SSX 트리키 같은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이 게임도 취향에 잘 맞을 것이다. 짜릿한 스피드와 멋진 묘기의 향연이 끝없이 펼쳐지는 '라이더스 리퍼블릭'은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거나 혹은 아예 초보자에게 추천한다. 초보자라도 간단한 조작법만 익히면 쉽게 즐기며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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