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1999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게임을 출시했고, 10여년을 모바일게임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붕어빵타이쿤 등 게임 좀 재미있게 했다 싶은 것들은 대부분 게임빌 아니면 컴투스 게임들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고, 넥슨, 엔씨, 넷마블 등 PC온라인게임 회사들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컴투스는 상당히 위축됐다. 모바일게임 업계 1위를 내주는 수모를 견뎌야 했다.
그러던 중 2014년 글로벌로 모바일게임을 출시하여 대박이 난 것이 '서머너즈워'다. 서머너즈워는 글로벌에서 1조를 벌어들였고, 이후 컴투스를 지탱하는 큰 기둥이 됐다. 2017년 달성된 서머너즈워의 이 1조 매출은 약 3년만에 만들어진 것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뿐만 아니라 PC 온라인을 포함한 국내 게임 역사상 최단 기간에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주목을 받은 바 있다.
SWC 2021 기념 아트
◇ 서머너즈워 흥행 '대박'-e스포츠 탄생-재흥행 '선순환'
뿐만 아니라 컴투스는 차기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전쟁으로 IP 확장에 성공했고, 이어 가장 기대되는 것도 후속작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다. 글로벌 1st AAA급 IP 블록체인게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컴투스의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모두 서머너즈워 IP다.
3Q 실적 보고서를 보면 컴투스가 '서머너즈' IP에 왜 이렇게 적극적인지를 알 수 있다. 컴투스는 'SWC 2021 월드파이널'을 개최하여 서머너즈워 IP 팬덤이 강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3개 지역컵 합산 최대 동접자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카컵은 최대 동접자 수가 전년 대비 102% 상승했고, 지역컵 흥행으로 장기 흥행성 및 이용자 로열티가 확인됐다.
유럽 지역에 이어 북미 지역에서도 또 다른 흥행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서머너즈워의 흥행은 e스포츠를 낳았고, e스포츠의 흥행으로 인해 다시금 서머너즈워의 이용자가 늘고 있는 선(善)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 해외 스토어를 둘러보면 그 많은 게임들 중에서 '서머너즈워'를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항상 마켓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북미'라고 한정해서 언급되어 있지만 북미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아프리카 국가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적이 있을 정도.
앱애니에는 올해로 9년차를 맞이한 서머너즈워에 대한 내용이 잘 기록되어 있다. 이 타이틀은 지난 2014년 4월 21일 1.0버전이 출시됐다. 이후 수백 회에 가까운 버전이 업데이트 됐고, 현재 버전은 6.3.6버전이다.
서머너즈워 애플 버전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 6회나 게재됐고, 앱스토어 카테고리 내에는 22회나 게재되면서 총 28회나 피처드에 올랐다. 그 정도로 마켓 담당자들의 마음을 산 것. 이용자들도 서머너즈워의 게임성을 알아봤다. 현재 버전은 4.2점이지만 8년간의 전체 평점은 4.54점으로 아주 높은 편이다.
서머너즈워 애플 누적 총 평점
◇ 유럽지역 '인기'...업데이트 때마다 '원신'과 같은 순위 회복력
애플 버전의 글로벌 게임 매출 순위를 보면 서머너즈워는 그리스, 마이크로네시아 지역에서 그 수 많은 게임을 제치고 톱10 안에 들어 있다. 그리고 톱100 내에는 59개국, 톱 500개에는 95개국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매출 순위가 높은 지역을 보면 그리스나 마이크로네시아 외에 독일, 네팔, 프랑스, 싱가폴, 앙귈라, 벨기에, 스위스, 폴란드 등 대부분 유럽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바꿔 말하면 이는 서머너즈워가 북미유럽에서 통하는 콘텐츠라는 의미다. 그간 국내에서는 수 많은 게임이 북미유럽을 잡기 위해 문을 두드렸지만 성공한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다.
10개국 중에서 그나마 시장 규모가 큰 독일의 경우를 살펴보자.
지난 3개월의 데이터를 보면 9월 15일과 29일, 그리고 10월 22일과 11월 4일 내려갔던 서머너즈워의 순위가 다시금 올라오는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매출 순위가 복귀하는 현상이 있다.
업데이트일자와 순위 상승 일자가 정확하게 겹친다
서머너즈워의 업데이트 날짜를 보면 내려갔던 순위가 회복됐던 날짜와 정확하게 겹친다. 새로운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떠났던 이용자들이 다시 돌아와 활동을 했다는 결론이다. 국내에서 원신이나 페이트/그랜드오더와 같은 타이틀이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 순위 톱10에 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 6년간 오프라인 행사 28회...6년간 SWC e스포츠 개최
유럽 지역에서의 이러한 서머너즈워의 인기는 e스포츠와 상관이 있다.
지난 2017년 출범, 올해로 5회차에 접어든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은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세계 대회로, 매년 그 규모와 흥행 기록을 경신하며 대표적인 글로벌 e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월드결선이 생중계 당시에만 125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모바일 e스포츠의 폭발적인 흥행력을 증명했다. 이어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첫 온라인 대회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최종 월드 파이널 생중계 당시, 13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SWC에 참가, 게임을 준비하는 선수
아룰러 컴투스는 지난 6년 동안 북미 주요 도시 14곳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28차례 개최했다. 여기서 현지 게이머 2만5천여 명을 만날 정도로 온오프라인 소통을 지속했다. 이 두 가지가 서로 맞물리면서 '서머너즈워'의 세계적인 인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해외에서의 성공 경향은 유튜브 조회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SWC2018 관련 영상은 176만회, SWC2019영상은 162만회를 넘겼다.
또한 최근 SWC2021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도 142만회를 넘기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상에 달린 약 769개의 댓글 중에서 대부분이 영어 사용자들이다.
◇ 4개월간의 대장정의 끝...SWC2021 파이널 결선에 관심 집중
SWC2021 뮤직비디오 영상 반응에서도 보이듯이 서머너즈워를 플레이하는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은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파이널 결승을 향해 있다.
올해 컴투스는 이날을 위해 지난 7월 첫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11월 월드결선까지 약 4달간의 대장정을 이어왔다.
예선전을 통해 아시아퍼시픽컵, 아메리카컵, 유럽컵에 출전할 참가 선수가 선발됐고, 11월 월드 파이널을 통해 '서머너즈 워' 세계 최강자를 가린다. 경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따른 선수와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전 경기를 무관중 온라인 방식으로 치뤄졌다.
SWC2021를 중계하는 중계진
13일 단 한 명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 파이널은 전 경기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총 15개 언어로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유튜브 채널 및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경기에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각 지역 예선 및 지역컵을 통해 선발된 최종 8명의 선수가 만나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5판3승 토너먼트를 펼친다.
전 경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응원전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각지에서 사전 선발된 글로벌 관객 100여 명이 무대에 설치된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생중계로 랜선 응원전을 펼친다.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8장의 결승 티켓
이밖에도 월드 파이널 생중계 누적 시청자 수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이 선물로 주어지며, 경기를 실시간으로 관람하는 유저에게는 게임 내 아이린의 외형을 꾸밀 수 있는 'SWC2021' 특별 의상도 제공한다.
글로벌에는 롤드컵, 국내에서는 배그 PGC와 컴투스의 SWC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e스포츠 종목으로서 사랑받고 있다. 한국 e스포츠 게임의 큰 기둥 중의 하나인 SWC가 13일 파이널경기를 기점으로 또 다시 22년 크게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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