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는 학원도시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서브컬처 게임이다. 앞선 사전등록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몰리며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밝고 맑은 분위기의 미소녀게임
넥슨에서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는 여고생 미소녀들과 총기, 일본 현대 시대를 조합한 세계관을 특징으로 내세운 모바일 미소녀 RPG다.
총기를 자유롭게 다루는 소녀들의 고등학고 생활을 담은 이 게임은 올해 2월 일본에 선행 출시된 지 약 9개월 만에 국내 정식 출시됐다. 형태는 자막 한글화로 음성과 게임 내 콘텐츠 대부분은 원 버전 그대로 이식됐다.
분명 국산 게임이지만 통상의 서브컬처 게임이 그러하듯 일본 특유의 색깔이 짙다. 게임 배경부터 교복, 학교 내 모습, 주변 지역들의 풍경들까지 어디선가 보았을 법한 일본풍이다.
일본 학교가 배경...여고생들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플레이어는 학원도시 '키보토스'에 부임한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인솔해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스테이지 특성을 고려해 부대를 편성하고 전략적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게임의 특성상 전투가 '반자동'에 가깝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는 맛은 다소 부족하다.
자동에 가까운 전투 시스템
전반적으로 밝고 유쾌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서브컬처 향기 가득한 메인 스토리 외에도 일상적인 내용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앞서 개발자가 언급한 것처럼 분명 무거울 수 있는 세계관임에도 스토리와 캐릭터, 일러스트 등으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러스트가 고퀄리티
게임의 메인 시스템인 전투 외에도 카페를 꾸미거나 '모모톡' 및 '스케줄' 등을 통해 캐릭터와 교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늘려놨다.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서브컬처 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모모톡으로 여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아비도스 고등학교' '게헨나 학원' '트리니티 종합학원' 등 각각의 학원에 소속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는 타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캐릭터의 소속 단체를 학원으로 표현해놓은 모습이며 탱커, 딜러, 서포터, 힐러, 택티컬 서포트 등의 역할 또한 구분된다. 각 역할에 따라 전장에서의 위치도 달라진다.
탱딜힐의 구성이 필요하다
소속 단체나 역할군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의 공격 및 방어 타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전투의 중요한 요소다.
폭발, 관통, 신비, 공성 등 공격 타입과 경장갑, 중장갑, 특수장갑, 구조물 등의 방어 타입이 존재하며 타입에 따라 유리하거나 불리한 속성이 있어 상대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편성해야 한다. 종합적인 정보는 '학생 소개' 탭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 학원 내 역할 등을 비롯해 나이, 생일, 키, 취미 등의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캐릭터의 스킬은 기본 스킬, 강화 스킬, EX 스킬로 나뉘어 있으며 캐릭터 레벨을 올려 서브 스킬을 배울 수도 있다.
스킬은 '전술 교육 BD'를 사용해 성장시킬 수 있고 캐릭터 레벨은 자연성장이 아닌 경우 '활동보고서'를 통해 올린다. 캐릭터의 레벨링에 따라 모자, 헤어 밴드, 시계 등의 상위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으며 장비 강화의 개념이 있어 이를 통해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콘텐츠 플레이 과정에서는 다수의 캐릭터들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골고루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투에 앞서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적 정보, 지형에 적합한 캐릭터들을 선정해 부대를 편성해야 한다. 전투원 편성은 전장에 직접 출전하는 '스트라이커 캐릭터' 4기, 후방에서 아군을 지원하는 '스페셜 캐릭터' 2기로 구성할 수 있다.
원티어 이오리, 세리나와 코타마는 1성이지만 3성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며 공격하지만 'EX 스킬'을 적절히 사용해 전투 상황을 지휘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더불어 이 부분이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 해야하는 몇 안되는 상황이다.
전투 지형은 '시가전' '야전' '실내전' 등으로 구분되며 캐릭터 선호 지형에 따라 공격력이 달라진다. 캐릭터 특성에 따라 구조물에 엄폐 행동을 하며 엄폐 여부에 따라 피해량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과 함께 적의 특성에 맞춰 공격 타입, 방어 타입을 고려해 부대를 편성해야 한다.
블루 아카이브의 주요 콘텐츠로는 임무, 스토리, 현상 수배, 특별 의뢰, 총력전, 전술 대회 등이 있다.
임무는 '노말' 및 '하드' 난이도로 구분되며 각 구역의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성공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며 S등급을 받기 위해 사전 전략을 세우고 적절히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 보통 전원 생존, 모든 적 격파, 120초 안에 모든 적 격파 등의 조건이 필요하며 덱 스펙이 부족하거나 무조건 오토를 사용할 경우 시간 제한등에 막혀 S급 달성을 실패할 수도 있다.
이외에는 임무 콘텐츠 수행 정도에 따라 '스토리' '지명수배' '총력전' 등 부가 콘텐츠가 추가 오픈된다. '스토리' 콘텐츠에는 '메인 스토리' '서브 스토리' '다시보기' 등이 있다. 메인 스토리에서는 키보토스를 둘러싼 사건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서브 스토리는 각 동아리별 소소한 일상을 즐길 수 있다. 언제든 원하는 이야기를 다시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스토리를 즐기는 것이 블루아카이브의 진정한 맛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격파형 콘텐츠 '현상 수배'도 존재한다. 각 스테이지마다 9단계의 난이도가 존재하며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달라진다.
'특별 의뢰' 콘텐츠는 캐릭터 경험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거점 방어', 인게임 재화 '크레딧'을 수급하는 '물건 회수'로 구성됐다. 거점 방어에서는 방어력이 높은 적들이 등장하는 등 스테이지별 파훼법이 요구된다. 물건 회수 콘텐츠는 제한 시간 내 적을 모두 처치해야 하기 때문에 단시간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부대 편성 등을 고민해야 한다.
'총력전'은 정해진 기간 내 강력한 보스를 처치하는 보스 레이드 콘텐츠다. '총력전 코인' 등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총력전 코인은 전용 상점에서 '엘레프' '전술교육 BD' '기술 노트'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6개 캐릭터로 다른 유저와 전투를 하는 PvP 콘텐츠 '전술 대회'도 마련됐다. 3개 캐릭터로 구성된 공격 부대와 나머지 3개로 방어 부대를 편성해야 한다. 3분 간 자동 전투로 진행되며 기록한 순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을 지급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전투 외에도 아기자기한 모습의 '샬레부속 카페'를 통해 학생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카페는 '크레딧' 'AP(행동력)' 등을 수급할 수 있는 쉬는 공간이다.
오늘은 누가 놀러왔다. 좋아하는 학생을 불러 애정도를 높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카페 레벨 및 쾌적도에 따라 자원 획득량이 달라진다. '카페 설비 코어' 아이템을 사용해 카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가구, 장식 등을 이용해 카페를 꾸미고 캐릭터들을 카페로 초대하는 것도 신선한 요소다. 시간이 지나거나 선물을 주면 캐릭터와 '인연'이 증가하고 랭크업 시 능력치가 상승하기도 한다.
특정 장소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콘텐츠 '스케줄'도 구현됐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호감도를 높이고 성장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수업을 들으면 장소의 레벨이 높아지고 다른 장소도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 콘텐츠 '모모톡'을 통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하고 호감도를 높여 능력치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호감도를 높이며 로비화면(메인화면)을 장식할 수 있는 라이브 2D 일러스트 '메모리얼 일러스트'를 획득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캐릭터 스펙업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 앞서 언급된 기능들이 호감도를 통한 스펙업 방법이다. 단순히 캐릭터 레벨을 올리고 장비만을 강화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교감을 통해 친밀도를 쌓아야한다.
모든 모바일 게임이 그러하듯 리세마라는 고난의 행군이다. 현재까지 추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압도적 1티어는 '히비키'로, 이 캐릭터를 획득하고 시작하거나 히비키를 포함한 '이오리', '하루나', '슌' 중 2개를 획득하고 이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또한 1성의 저 코스트 유닛중 챙겨가야 할 캐릭터는 '세리나'와 '코타마'로 등급에 비해 압도적 힐링과 버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덕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평가는 힘들지만 전반적으로 일러스트는 매우 훌륭해 보인다. 덕력으로 대동단결한 개발진인 만큼 믿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캐릭터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연못이나 건물 등의 배경 일러스트도 깔끔하다. 모바일 게임 수준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편에 속한다.
덕력이 부족해도 훌륭해 보이는 일러스트
다만 개성으로만 따지자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게임을 오래 진행해서 캐릭터들에 몰입하지 않는 이상에는 어디선가 한번 쯤 봤을 법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전투 화면에서 캐릭터의 무빙이나 스킬모션이 상당히 부드럽다. 비록 SD캐릭터로 구현되었지만 이러한 움직임들은 타 모바일 게임에 비해 훌륭한 편이다. 더불어 이펙트는 잘 구현되어있으나 화려하지는 않다. 다만 스킬 컷씬 연출이 SD인 점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전투 모션
여러 게임들의 장점을 잘 가져왔으며 서포터가 한 자리를 꿰차야 하는 기본 시스템이서 벗어나 스페셜 캐릭터를 구현한 것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다. 필수로 육성해야 하는 캐릭터와 플레이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모두 담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
세계관 또한 기존에 언급했던 대로 어두울 수 있는 분위기임에도 밝게 잘 표현했고, 이 세계관은 덕력이 부족한 입장에서도 흥미를 느낄만한 세계관으로 구성되어있다. 큰 틀에서 보면 타 서브컬처 모바일게임과 비슷할 수 있으나 각 학원별 특색이나 차별점을 다채롭게 나눠놓았기 때문에 빠져들어 플레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반 메인 스토리 뿐만 아니라 서브스토리나 캐릭터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어 서브컬처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특별히 강해지지 않아도 즐겁게 플레이가 가능해보인다.
더불어 '분재 게임'의 한 종류기 때문에 하드한 플레이를 원치 않는다면 캐릭터와의 의사소통을 목표로 해도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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