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된 지 20년도 채 지나지 않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741억 달러(약 760조 원)로 현존하는 자동차 제조사 중 최고 수준이다. 테슬라는 갈수록 밀려 들어오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네바다, 뉴욕,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 등에 공장을 추가 설립했으며 앞으로도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텍사스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인도 공장 신설도 확정된 가운데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한국에도 공장을 건설해 테슬라 차량이 국내 생산될 가능성이 거론되어 화제를 모은다. 어떻게 된 일일까?
글 이정현 기자
“한국에도 공장 지어달라”
“최우선 순위로 검토하겠다”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화상 면담이 진행되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화상 면담은 글로벌 기술 혁신에 대한 의견 교환과 동시에 전기차 생산에 관한 한국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화상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테슬라의 전기차 공장 기가 팩토리 국내 건립을 요청했다. 인도를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새 기가 팩토리 부지를 물색 중인 일론 머스크는 “한국도 아시아 기가 팩토리의 최우선 후보지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여러 국가들의 투자 조건을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화답했다.
배터리 국내 공급이 이점
아시아 허브 기지 될 수도
테슬라가 기가 팩토리를 국내에 건설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에는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가 국내에 있다는 점이 꼽힌다. 국내에는 현재 테슬라에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삼성 SDI, SK온 등 배터리 업체들이 포진해 있다.
또한 한국은 80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다는 부분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비록 IRA로 인해 국산 전기차의 미국 수출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지만 테슬라 공장 유치가 될 경우 이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또한 북미, 아시아, 유럽 모두 수출이 가능한 핵심 기지가 될 수도 있다.
인건비, 강성 노조가 장애물
“먼저 산 사람은 뭐가 되나?”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인건비가 높으며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니켈 매장량이 가장 많은 만큼 원자재 확보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자동차 노동조합은 매년 임단협을 진행하는 등 강성 노조로 분류되는 판국에 무노조 경영이 원칙인 테슬라가 이를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네티즌들은 “국내에서 생산된다면야 일자리 창출도 되고 좋겠지만 너무 현실성 없다”, “그냥 립 서비스 같은데.. 나라도 한국에 안 짓겠다”, “분명 한국도 장점은 있는데 결정적으로 인건비가 비싸서 가능성은 낮을 듯”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내에서 생산되면 가격도 엄청 싸게 나올 텐데 나처럼 비싼 돈 주고 산 사람들은 뭐가 되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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