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본인에게 필요한지와 가격을 고려해 물건을 구매한다. 종종 충동구매를 하는 물건들에 비해 자동차는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구매 이전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구매를 진행한다. 게다가 비싼 가격 때문에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비해 길고, 오랫동안 운행을 하기도 한다.
국내 운전자들은 어떤 경우에 차량을 교체할까? 대체적으로 큰 사고가 발생해 차가 전손 나지 않는 이상, 타던 차량을 팔고 새 차를 구매하거나 또 다른 중고차를 구매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들의 평균적인 수명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자동차 검사를 받기 직전
운전자들이 겪는 첫 번째 고비
신차를 기준으로 약 3년 정도 운행한다면, 해당 모델의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곤 한다. 게다가 4년 차가 된다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자동차 검사도 진행해야 하고, 대부분 신차는 4년 차가 된다면 제조사의 보증 기한도 끝난다. 보증이 끝난 차량들은 대부분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가 낮아지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은 조금이라도 타고 있는 차를 비싸게 팔려고 고민하기도 한다.
이런 운전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금액과 필요성을 고려해 차량을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많은 제조사들은 신차들을 내놓을 때마다 첨단 기능들이 추가가 되면서, 최근 일부 운전자들은 약 3년 정도의 교체 주기를 보이기도 한다.
10년 혹은 10만 Km까지
달리는 운전자들
차를 오랫동안 탔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10년간 운행하거나 주행거리가 약 10만 km을 넘긴 사람들이다. 생각보다 10년 동안 자동차를 운행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차에 별문제 없고, 1만 km당 엔진오일만 갈아서 주행하면 괜찮다”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일부 운전자들은 자신들이 운행하던 차량이 10년 차엔 오래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신차들을 구매할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10년간 자동차는 매년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고, 10년 전 차보다 운전하기 더 편한 차량이기 때문이다. 또한 10만 km를 달린 차량들은 자잘한 부품 이외에도 주요 부품에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타이밍벨트나 라디에이터와 같은 부분들이 고장이 날 경우가 크고 수리할 경우, 부품 수급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맞이하기 전 중고차 시장에 오래된 차를 처리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가족이 늘어남에 따라
바꾸는 아빠들
주행거리와 연식과 관계없이 차를 바꾸는 운전자들이 있다. 예를 들어 28살 사회 초년생 남성이 차를 구매해 운전을 시작했다면, 대부분 친구나 애인 등을 태우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많은 사람을 태우는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 혼자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이 결혼하고 자녀가 생긴다면, 28살에 몰던 차를 그대로 운행하기 어렵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기가 타야 하는 카시트도 설치해야 하고, 차가 비좁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남성들은 더 큰 세단을 구매하거나 SUV나 MPV 차량으로 변경하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차량 성능의 저하 문제가 아닌 가족 구성원의 증가로 차를 바꾸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과거 차량들과 다르게
부식에 강한 차량들
종종 차에 부식이 있다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는 오래전에 생산된 차량들에서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 차량에서는 대부분 아연 도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외관이 부식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겨울철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체 하부에 서서히 녹이 스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차량에 묻은 염화칼슘을 그대로 놔둘 경우, 차체 부식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더 나아가 차량 부품 파손으로 이뤄질 수 있다. 게다가 차량에 있는 고무 몰딩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부식이 진행되기도 하는데, 여기서 흘러나온 물이 차량 내부의 부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통계상으론 15.6년
차를 바꾸는 유형이 다양해
지난해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는 ‘연도별 평균 폐차 주기’ 통계를 공개했다. 2020년 기준 차량의 평균 수명은 약 15.6년으로 밝혀졌다. 과거 2000년에는 자동차의 평균 수명은 약 8.3년이었지만, 점차 자동차 평균 수명은 증가하는 추세로, 자동차의 평균 수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계는 자동차의 평균 수명일 뿐, 운전자는 통계와 다르게 신차를 구매하거나 중고차로 차량을 바꿔타기도 한다.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2004년에 산 클릭 아직도 타고 있는데, 잘 굴러간다”라고 남겼지만, 이와 반대로 “3~4년마다 신차가 나오면 바꾸고 있다”면서 통계와 다르게 차량을 교체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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