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6 재고차가 수백 대나 쏟아진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아니,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이고 계약도 많이 되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기사를 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재고가 쏟아진다니 무슨 일일까?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한 걸까?
실제로 현대자동차 영업소에 문의하니, 재고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심지어 이 재고차를 출고하고 싶다면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1주일 내로 바로 출고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동호회에 들어가 보면 아직도 몇 개월째 차를 기다리는 고객들까지 존재한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글 박준영 편집장
갑자기 쏟아진 아이오닉 6 재고차
실제로 계약 가능한 차다
최근 아이오닉 6 전기차 동호회엔 즉시 출고가 가능한 아이오닉 6 재고차가 여러 대 존재하니 빠른 출고가 필요한 사람들은 영업소에 문의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걸 확인하고 근처의 영업소에 재고차 관련 문의를 해보니 실제로 즉시 출고가 가능한 차량들이며, 선착순이기 때문에 재고가 금방 소진될 수 있어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받았다.
출고 가능한 재고차 리스트는 사양과 옵션이 나열되어 있어, 내가 원래 사고자 했던 것과 동일한 사양이라면 이걸 바로 구매하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다. 몇 개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출고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요즘은 매력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
결국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 미쳤다
이렇게 갑자기 재고차가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원인으론 가파른 금리 인상 때문이다. 최근 한은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신차를 구매할 때 이용하는 금융상품 금리들도 급상승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신차 캐피탈 상품을 잘 이용하면 할부 이율을 2%대로 끊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본 금리가 6%대까지 올라갔다.
5~6,000만 원짜리 차를 사는데 금리가 2%에서 6%까지 올랐다는 건 소비자들에게 매우 큰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거나 선수금이 많이 들어가지 않으면 금리가 10%에 가까운 수준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한다. 단순 계산으로 해봐도 몇백만 원을 이자로 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기존 계약자들이 신차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요즘 차를 구매할 때 100% 현금보단 할부나 리스, 렌트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전기차 보조금 이슈까지
당분간 혼란 이어질 전망
여기에 각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이슈까지 더해졌다. 최근 서울시는 추경을 통해 추가 보조금을 확보했지만, 경기도를 포함한 대부분 지방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이미 마감된 상태다. 지금 전기차를 출고하면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기차 출고 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데, 여기에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니 계약자 입장에선 차를 결국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쏟아진 재고 물량은 오더가 들어와서 생산해 놓았던 차량 중 실제 출고가 이뤄지지 않은 취소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전히 몇 개월째 내 차가 만들어지길 기다리는 사람들 입장에선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데, 당분간은 이런 식의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참고로 모든 계약을 비대면 인터넷으로 진행하는 캐스퍼는 취소 물량이 무려 1,000대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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