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대형 병원 의사와 간호사가 나눈 대화라면서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 내용에 따르면 간호사가 처방을 부탁하자 의사는 "아 개귀찮네요"라고 답장했다.
이어 간호사가 "퇴원도 될 수 있으면 화요일에 가고 싶다고 한다"라고 하자 의사는 "개소리 하지 말고 가라고 하세요. 내일부터 전공의 병원에 없다고"라고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가정교육을 못받았다", "공부만 해서 사회성이 없는건가", "간호사를 뭐로 보냐", "저런거 보면 의사 증원에 더욱 찬성하는 입장이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전공의 사직 행동지침 논란
전공의 사직전 자료 삭제 등 요구하는 글 / 온라인 커뮤니티
파업하는 전공의들에게 자료 삭제 등을 촉구하는 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월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의사 집단행동을 촉구하는 게시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은 의사 커뮤니티 앱인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로, 파업을 하며 관련 전산 자료를 삭제하고 변조하자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 아래에는 "인계장 바탕하면, 의국 공용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까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글은 접한 네티즌이 19일 새벽 1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날 사건을 접수해 게시자 IP 추적 수사에 나섰다.
해당 글에 한 네티즌은 "저러다가 처방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냐"고 묻자, 의사들은 세트오더는 처방을 내릴 때 편하려고 저장해둔 단축키 같은 것이라 지운다고 환자에게 문제를 주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글은 블라인드에서 삭제된 상태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개 수련병원 중 23개 병원에서 7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100개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수는 1만2461명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715명은 약 5.7%에 해당한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뿔난 전공의들
의대정원 증원에 관련한 대한의사협회 긴급 기자회견 /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의협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집단 휴진 같은 집단행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까지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집단행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개업의 중심 동네의원은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의대 정원을 연간 400명씩 늘려 10년 동안 4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전공의 80% 이상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집단 진료 거부가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증원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재연된 의료계의 반발에 정부는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의료계가 파업에 들어가면 즉각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을 땐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대 증원 규모 발표 직후 의협이 집단행동 방침을 밝히자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하고 의료법 59조에 따라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를 명령했다.
앞서 정부는 2020년 집단 휴진 당시 업무개시 명령을 어긴 전공의 등 10명을 고발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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