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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하루 13만 원 고액 단기 알바, 이틀 만에 마감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6 18: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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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고향에 가지 않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 동작구에 사는 대학생 나모 씨는 추석 연휴에 부모님이 있는 고향 창원으로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백화점 건강기능식품 직영점에서 연휴 기간 동안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2주 동안 하루 9시간씩 일하면 받을 수 있는 돈이 무려 200만 원가량이다. 나모 씨는 "자취를 하면 식비와 전기요금, 관리비까지 월에 최소 60만 원이다. 황금연휴에 바짝 일하면 3개월 치 생활비를 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제각각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휴 기간 동안 목돈을 벌기 위해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기는 눈치가 보여 용돈벌이에 나선 대학생들부터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친척 모임을 피하려는 취준생들까지 이유는 제각각이다.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에는 25일 연휴 기간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로 올라온 건이 총 3,163건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일자리 또한 다양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자리는 하루에 20만 원인 물류센터 업무나 식당 보조, 무인으로 운영되는 로봇 카페에서 로봇 관리 업무 등 다양하다. 연휴 기간 동안 아이돌 가수들의 사진을 포장하는 단기 아르바이트도 있다.

설이나 추석마다 단기 아르바이트생들을 채용하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직영점에서는 구인 공고를 올리고 이틀 만에 공고 마감을 했다.


학기 중에는 용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추석 연휴를 이용해 목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했던 나모 씨는 "최저시급이 9,620원까지 올랐다고는 하지만, 학기 중에 수업과 과제 때문에 일을 할 여유가 없어서 하루 4만 원 벌기도 힘들다. 연휴에 용돈을 바짝 벌 수 있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직영점의 관리자는 "다른 지점들보다 수당을 1~2만 원정도 높게 측정해서 채용 문의를 남기는 지원자들이 많다. 목돈도 벌면서 명절이 끝나고도 차질 없이 학업으로 돌아갈 수 있어 20대 젊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인기 알바다"라고 말했다.


취준생들에게는 추석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일종의 도피처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명절이면 취업 여부를 물어보는 친척들 때문에 곤욕이었었던 취준생들에게는 연휴 기간에 단기 알바는 일종의 도피처이다.

1년째 대기업의 최종 문턱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취준생 김 모 씨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시급 1만 5,000원인 집 근처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취업난과 고물가 시대가를 반영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 모 씨는 먼저 식당 서빙 일을 하던 직원을 대신해서 일주일간 평소의 시급보다 5,000원이 높은 84만 원을 받고 일을 하기로 했다. 김 모 씨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도 언제 취업하냐고 걱정만 할 테니 고향에 가지 않고 자취하면서 필요한 생활비라도 버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례들이 젊은 층들이 직면한 취업난, 고물가 시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취업난과 고물가 시대를 감당하기 위해 단기 고액 아르바이트를 찾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북대 사회학과 설동훈 교수는 "취업난과 높은 물가를 감당하기 위해서 단기 고액 아르바이트를 찾아 나선 청년들이 늘어났다. 공휴일에 지급되는 휴일근로 수당을 받으려 귀성보다는 단기 일자리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김윤태 교수는 "장기 취준생이라면 경제적인 문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겹쳐 온 가족이 모인 자리를 회피하려는 영향도 있을 것이다. 교통비, 명절 선물 비용을 감당하기보다는 구직활동과 시험 준비에 필요한 생활비를 버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 분석했다.



▶ 20대 취준생 83%, 대학생 97% 경제적 독립 못 해... 직장인 50%도 마찬가지▶ 역대급 폭우로 채소값 껑충, 폭등한 상추값에 울상인 자영업자▶ 알뜰폰 가입자 늘어가는 추세인데 이통 3사 가입자 지속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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