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한국어로 대화할지, 같이 영어로 말해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어떻게 키울지는 아내와 상의 중이다"
25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송중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아들이 이제 100일 막 지났다. 아직까지 얼떨떨하다"며 아빠가 된 소감을 털어놨다. 이날 송중기는 또렷한 이목구비의 아들의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
송중기와 그의 아내 케이티 루이즈 손더스/사진=케이티 루이즈 손더스 인스타그램
공개한 그의 아들은 아빠를 닮아 큰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다. 송중기는 올해 1월 아내 케이티 루이즈 손더스와 혼인 신고를 하고 6월에는 아내의 고향 이탈리아 로마에서 아들을 품에 안았다.
신혼생활을 즐기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빨리 아빠가 되길 원했다. 감사하게 저와 아내, 서로의 꿈이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초보 아빠, 엄마이기에 둘이 합심해 열심히 육아를 하고 있다고 밝힌 송중기/사진=케이티 루이즈 손더스 인스타그램
초보 아빠 송중기는 "둘 다 육아에 대해서 잘 몰라 '으쌰 으쌰' 하며 키우고 있다. 아들이 이제 막 100일이 지나 얼떨떨하다. TV를 보다가, 신문을 읽다가 다른 일을 하다가도 순간 '아! 나 아빠 됐지?'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다른 분들도 순간순간 그렇게 느끼신다고 하더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영화 화란으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송중기/사진=송중기 공식 인스타그램
내달 11일 송중기는 새 한국 영화인 '화란'으로 스크린 컴백을 한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연규가 조직 중간 보스인 치건을 만나면서 위태로운 세계에서 함께 지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시나리오의 매력에 빠진 송중기는 제작비 동결 차원으로 출연료를 일부러 받지 않았다. 이날 송중기는 "제가 노개런티로 출연을 한다고 말한 범인을 찾아다녔다. 기사까지 났으니까. 이제는 스스로 더 얘기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알리고 싶었던 사실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영화 화란에 노게런티로 출연한 송중기/사진=송중기 공식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그는 "제가 출연을 한다고 하면 흥행을 위한 카체이싱을 추가해서 제작비가 올라갈 것 같았다. 그러면 기획 의도가 벗어나니 안 되지 않나. 그런 이유로 개런티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앞으로는 어떤 작품을 만나도 출연료를 받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올해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다. 송중기는 2008년에 데뷔해 15년 만에 칸영화제 레스카펫을 밟았다.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영화 화란/사진=송중기 공식 인스타그램
송중기는 "제가 영화 무뢰한을 너무 좋아해서 여러 번 봤는데, 화란도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을 받아서 특히나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무뢰한은 칸 영화제 제68회 주목할 만한 부문에 진출했던 영화이다.
칸영화제 진출과 관련해 송중기는 "헝가리에서 '로기완'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을 때 칸에 간다는 소식을 받았다. 저예산 영화라서 칸에 갈 거라고는 예상을 전혀 못 했었다. 그날 최성은과 엄청 중요한 감정신을 찍어야 했는데 그 소식을 듣고 나니 집중이 잘 안됐다. 그래서 계속 '우와 나 깐느 간다~'고 자랑했다"며 초청받은 당시 기분을 떠올리며 웃음 지었다.
당초 화란에 선제안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밝힌 송중기/사진=유튜브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화면 캡쳐, 송중기 공식 인스타그램
치건 역을 맡은 송중기는 "스산하면서 끈적거리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시나리오를 보고 하겠다고 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연기하고 싶다. 이번에는 새로운 걸 하게 되어 좋다"라고 말했다.
당초 화란 제작진으로부터 송중기가 출연 선제안을 받은 건 아니라고 한다. "제안받은 다른 작품을 거절하러 갔던 자리에서 알게 된 것. 그럼 무슨 작품이 하고 싶니?라고 물어보셔서 이런 정서의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화란 시나리오를 보여주셨다. 양익준 형님 '똥파리'가 생각나서 하고 싶었다. 초고는 사실 완성본보다는 거칠었다"라고 출연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공포 영화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송중기/사진=유튜브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화면 캡쳐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다던 송중기는 "전통 공포영화를 해보고 싶다. 국내 '소름' '기담'이라는 공포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장르가 많이 안 보인다. 공포 시나리오를 캐비닛에 보관하고 계신 분들 연락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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