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필순이 반려견 까뮈의 사망 소식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가수 장필순, 반려견 까뮈 /사진=장필순 인스타그램
30일 장필순의 SNS에는 “애견 호텔에 입실한 까뮈가 다음 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라며 “병원에 도착했을 때 까뮈는 이미 차갑게 굳어있었고 먼저 달려온 제주의 가까운 지인, 동생들이 까뮈를 쓰다듬으며 흐느끼고 있었다”라고 게재했다.
장필순의 SNS /사진=장필순 인스타그램
장 씨가 게재한 글을 오약하면 장 씨의 반려견 까뮈는 분리불안 증세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반려견 까뮈를 애견호텔에 맡겼으며, 애견호텔 대표가 사택 침대에서 함께 데리고 자는 ‘스페셜 케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하지만 반려견 까뮈는 호텔에 맡긴 10여 시간 후, 심한 탈수, 열사병 증세로 인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장 씨는 “호텔링 업주부부가 가족들과 함께하던 저녁 식사 시간 내내 까뮈는 그 답답한 차 안에서 수 시간동안 캔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호텔링 숙소로 온 후엔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여있었다”며 “그 어두운 곳에서 목이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하며,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했다”고 적었다.
장필순의 SNS /사진=장필순 인스타그램
이어 “한 생명의 보호자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도 때도 없이 울컥울컥 심장이 떨린다”라며 “눈물이 쏟아진다. 저는 여러 번 버려진 생명들을 입양하고 또 떠나보내고 했다. 믿고 맡긴 반려견호텔링, 유치원, 이런 시설에서 그것도 ‘스페셜케어’프로그램이라는 그곳에서 소중한 반려견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소중한 저희 까뮈가 겪은 고통... 더는 다른 생명들이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이들에겐 함부로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를...”이라며 “인가의 욕심에 순수한 생명들이 희생되지 않기를”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호텔링 업체 측도 과실을 인정했다. 업체 측은 까뮈를 안정시키기 위해 케이지에 넣고 이불을 덮어두고, 에어컨을 잠시 꺼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벽에 까뮈의 상황을 파악해, 응급조치를 했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생을 마감했다며, 업체는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으나, 이후 현재는 삭제된 상태이다. 당시 업주는 “4년여 만에 저희 부부 양가 가족이 만나는 선약된 자리였다.”며 “미리 선약이 되어있던 상황이라 취소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까뮈가 호텔룸 안에 있는 걸 어려워했으나, 켄넬 교육을 꾸준히 해왔고 차량으로 이동할 때 까뮈는 켄넬안에서 잘 있었다.”라며 “그래서 차 안에 있는 게 더 편할것이라 생각했다. 이 부분은 보호자님께 허락을 구하지 않았던 점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현재 업체 측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이며, SNS 계정과 포털 사이트에 올라간 정보 또한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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