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동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미국 유명 유기농마트에서 냉동 김밥 품절 사태를 일으킨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1위 회원제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 입점해서 화제다. 이에 식품업계에선 'K김밥'이 해외 시장에서 단순히 지나가는 바람이 아닌 지속되는 열풍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중소기업 올곧 이호진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코스트코에 내년 상반기 입점을 추진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입점 지역을 점차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대박을 터트린 K김밥/사진=@biteswithjoy
지난 8월 올곧은 미국에서 냉동 김밥 판매를 시작한 뒤 한 달도 안 돼서 수백만 줄이 완판시켜 국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올곧은 경북 구미에 있는 설립 3년 차 신생 업체다. 2022년 3월에 냉동 김밥을 출시한 후 1년여 만에 미국에서 대박을 터트린 기적의 중소기업이기도 하다.
이호진 대표는 "냉동 김밥의 시장성에는 확신이 있었지만 해외 소비자 반응은 예상보다도 훨씬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호진 대표는 출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냉동 김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10배 증설할 예정이다.
올곧의 바바김밥/사진=올곧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하루 김밥 생산량이 3만 줄에서 30만 줄까지 대폭 증가한다. 국내 납품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올곧은 바바김밥이란 브랜드로 SSG닷컴 등 일부 유통사에만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자주 품절 상태가 일어나는데 이 또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진 대표와 김밥과의 인연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맞닿았다. 원래 제조 공장을 짓는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던 그는 어느 날 김밥 공장 설립 의뢰를 받았다.
냉동 김밥을 개발하고 식품박람회에서 미국 벤더와 수출 계약을 맺어 사업에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사진=틱톡
이호진 대표는 "당시 김밥 공장 설립 프로젝트가 잘되지 않아 '직접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2020년 뛰어들었다. 1년 넘게 냉동 김밥 개발과 생산시설 투자에 매달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올곧은 2022년 3월 제품을 선보인 후 7억 원의 광고비를 투투자했지만, 첫 매출은 4,000만 원 수준에 그쳤다. 그해 6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식품박람회에서 맞닿은 미국 벤더와 수출 계약을 성사하며 사업에 순풍이 불었다.
아누가에 참가한 이호진 대표(가운데)와 올곧 직원들/사진=올곧
이호진 대표는 지난 7~11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에서도 행사 기간 내내 부스를 굳건히 지키며 해외 고객들을 맞이했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중요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매출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자라는 점이 부담스러운 부분이라 안심하기엔 이르다. 식감 유지를 위한 3단 용기 특허 출원과 영하 45도 급속 냉동 등 섬세한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설비 투자에 100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230t의 김밥을 보내는 올곧/사진=올곧
올곧의 해외 시장 성공에 자극받은 대기업들이 냉동 김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도 이호진 대표의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이호진 대표는 "냉동 김밥은 발상의 전환으로 시장을 개척한 일종의 혁신이다. 일찍 뛰어든 만큼 한동안 선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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