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가 재건축 사업에도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게티이미지뱅크
노, 도, 강으로 불리는 서울의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의 노후 단지들이 최근 재건축 사업에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에 통과하고 사업에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매매 가격에는 영향을 못 미치고 있다.
현장에서는 사업성이 좋은 일부의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는 등의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라는 반응이다.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주공 19단지는 가격이 하락했다./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의 주공 19단지는 지난 9월 전용 68제곱미터가 7억 6,500만 원에 거래됐다. 전국적으로 부동산의 가격 하락이 극심했던 지난 2월 해당 크기는 7억 8,9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1988년 준공된 주공 19단지는 1764 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난 9월 도봉구로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의 검토 면제 결정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창동 주공 18단지의 모습/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창동에선 주공 18단지에 이어서 지역 두 번째로 재건축 안전진단에 통과해서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평을 받는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창동역, 1호선 녹천역을 이용할 수 있고 서울 외국어 고등학교 등 학군이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지만 준공이 30년이 넘어 주거 환경이 열악해 최근 매매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고 알려졌다.
창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변 단지들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서 재건축이 호재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노후화로 인한 주차난이 매수 희망자들에게 아주 크게 작용한다"고 전했다.
서울 강북구 번동 주공 1단지의 모습/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서울 강북 지역 내에 다른 노후 단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서울 강북구 번동 주공 1단지는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을 최근 진행하고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가격의 상승세는 오히려 주춤하고 있다.
단지 전용 49제곱미터는 지난 9월 5억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8월 5억 2,000만 원에 매매된 이후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단지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었던 지난해 4월 강북 지역의 주요 재건축 단지로 평가를 받으며 가격이 7억 2,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에 침체에 따라서 가격이 하락하게 됐는데 최근 회복세가 완연한 다른 단지와는 달리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노원구 상계 주공 5단지의 모습/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대표적인 노원구의 재건축 단지인 상계 주공 5단지 역시 연초보다도 거래 가격이 하락했다. 단지 전용 31제곱미터는 지난 9월 5억 500만 원에 매매됐는데 그 전달 5억 1,000만 원이던 거래가뿐만 아니라 연초의 매매가인 5억 4,300만 원보다 떨어졌다.
서울 내에 다른 단지들이 연초 가격의 하락세에서 반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노원구 A 공인중개사무소의 관계자는 "2021년만 해도 8억 원에 거래되던 곳인데 지금은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워낙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가 많아서 다른 사업성 좋은 단지로 매수 희망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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