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벤처캐피털인 엠벤처투자가 회사 문을 잠그고 홍성혁 대표 직위해제에 이어 임원, 심사역 등을 해고하고 사실상 영업 중단 사태에 들어갔다. 홍성혁 엠벤처투자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2대 주주 수앤파트너스는 홍성혁 대표가 저지른 문제 있는 경영활동에 대해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징계성 해임 인사 조처를 내린 수앤파트너스/사진=게티이미지뱅크
VC업계에 따르면 홍성혁 엠벤처투자 대표에 대해 수앤파트너스는 대표이사 직위해제에 이어서 이종희 부사장과 유상현 상무 등을 포함 심사역, 임직원들 대부분을 해임했다. 수앤파트너스가 엠벤처투자 경영실태 등을 파악하는 데에 임직원들이 훼방을 놓고 비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임원들 뿐 아니라 부장급, 대리급 직원들에 대해 징계성 해임 인사 조처를 내렸다.
임직원들이 대부분 해고되며 엠벤처투자는 현재 자금 조성, 투자처 발굴 등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서울 강남에 있는 엠벤처투자 사무실 문은 잠겨있고 입구에는 임직원들의 해임 인사 공고문만 붙어 있다.
엠벤처투자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의 빌딩/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경영권 분쟁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신규 심사역이나 행정 직원 등 채용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수앤파트너스 관계자가 자료 확인이나 조사를 위해서 회사에 드나드는 정도가 전부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데도 현재 제대로 된 공시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앤파트너스의 관계자는 "적어도 내년 주주총회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앤파트너스는 홍성혁 대표의 여러 불법 행위가 포착됐다고 주장했다./사진=수앤 홈페이지
수앤파트너스 측은 홍성혁 대표의 여러 가지 비위와 출사자 편법과 탈법 대출 등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VC인 엠벤처투자가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꾸리지 않고 GCT 세미컨덕터 1개 회사에 지나치게 자금을 많이 투입해 회사에 손실을 입혀왔다는 주장이다.
또 홍성혁 대표가 내부 자금에 더해서 외부 자금까지 끌어와서 GCT 세미컨덕터에 문제가 발생하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 대출을 해 주었다고도 했다. 수앤파트너스 관계자는 "홍성혁 대표의 부적절한 사안에 대해 고소, 고발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07년 당시 창업투자회사 중에선 드물게 상장에 성공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엠벤처투자는 옛 신영기술금융과 2007년 합병하면서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에 창업투자회사 중에선 드물게 상장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대만 등의 아시아 투자사들과 해외 투자 펀드를 경성하고 이스라엘과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창투사 해외 개척자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출자지분 엑시트에 실패하며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이어 핵심 투자처 GCT 세미컨덕터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화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수앤파트너스가 긴급하게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서 지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자금 지원을 단행했다.
홍성혁 대표가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 경영을 했다는 수앤파트너스 관계자/사진=중소기업청장
수앤파트너스의 관계자는 "상호 협력관계를 기대하며 증자에 참여했는데 홍성혁 대표가 계속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경영을 했다. 여러 번 경영 개선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경영 간섭 또는 적대적인 인수라면서 상황을 개선하지 않기에 분쟁 국면으로 치달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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