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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흉물 논란' 한강공원 '괴물' 조형물 10년만에 철거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04 1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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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있던 영화 '괴물'의 상징 조형물이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온 끝에 10년 만에 철거됐다.

서울시는 4일 오전 한강공원 내 괴물 조형물을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설치됐던 해당 조형물은 지난 2006년 개봉돼 흥행을 이끌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을 높이 3m, 길이 10m로 재현한 것이다.

지난 2014년 당시 한강에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조성된 조형물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흉물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처음에는 조형물을 영화 박물관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이에 대해 영화제작사가 반대하면서 완전히 철거하는 방향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 비용으로는 998만5천원이 사용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괴물 조형물의 소유권은 서울시에 있으나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는데, 영화사 측에서 철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해당 조형물을 철거하면서, 동시에 오는 8월까지 한강공원에 있는 45개의 모든 조형물에 대해서도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로 철거할 조형물을 논의하고, 오는 9월 중 공공미술심의위원회를 열고 철거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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