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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추석 등 5대 명절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9 11: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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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명절들이 문화재가 될 계획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 가족이 다 같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놀이를 하고 조상에 대한 예를 올리던 설날, 추석과 같은 주요 명절이 문화재가 될 계획이다.

18일 문화재청은 '동지', '추석', '단오', '한식', '설과 대보름' 등 5개의 대표 명절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 전통 놀이나 지식이 아닌 전통 명절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절은 오랫동안 가정 및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어지던 생활 관습이었다. 한반도에서는 삼국시대에 명절과 관련한 고유풍습 및 고유문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해 고려시대에 제도화됐으며 현재까지 고유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날과 대보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새로 올라가게 될 명절은 한 해를 대표하는 큰 행사다. 설과 대보름은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로, 새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신년맞이 명절이다.

'삼국유사', '삼국사기'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설과 대보름을 국가적 세시 의례로 챙겨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 중종(재위 1506∼1544) 대에는 명절 설날을 단오와 추석과 함께 국가 3대 명절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봄을 대표하는 명절로 여겨지는 한식은 동지 이후 105일째 되는 날로 보면 된다. 한식에는 조상의 선영을 찾아 제사를 지낸 뒤 성묘, 벌초하며 자신의 뿌리를 생각해 보고 선조에 보답한다는 의미의 보본반시(報本反始) 개념을 바탕에 두고 있다.


단오와 추석/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오는 여름을 맞이하는 명절로 음력 5월 5일 '중오(重午)', '천중절(天中節)', '수릿날'이라 불리기도 한다.

또한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 등 다양한 고유풍속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으며 추석은 설날과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 명절로 뽑힌다.

농촌에서 수확기가 시작되는 음력 8월 15일이며,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송편을 예쁘게 빚고 경건하게 차례와 성묘를 지낸다. 달에 제사를 지내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조상을 기리는 의례가 강조되는 점이 한국의 특성이다.


동지는 작은 설로 불리기도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깊으며 낮이 가장 짧아 '아세(亞歲)', 작은 설로 불리기도 한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자문 및 문헌조사를 통해 명절을 무형유산으로 지정할 가치와 이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윷놀이와 떡 만들기 등도 무형유산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 명절은 가족과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윷놀이와 떡 만들기 등 다양한 무형유산이 이어져 오며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하고 있고, 고유성과 다양성도 인정된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당초 추석만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생각했으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설과 대보름, 동지, 단오, 한식 등 총 5개 명절을 전부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인 5개의 명절/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전통지식분과 위원인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명절은 우리 문화 즉, K-문화를 이루는 보고(寶庫)이며 핵심이 집약된 생활관습으로 하나씩 떼어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시대가 바뀌면 문화나 풍속도 바뀔 수밖에 없지만 명절이 갖는 의미를 지키고 그와 관련한 음식, 풍속, 놀이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문화재 지정이 꼭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5개 명절은 공동체의 생활관습으로 뿌리내린 만큼 특정 보유자 및 보유 단체는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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