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체가 발 벗고 뛰어든 나라, 바로 '이곳'이다.

아던트뉴스

2023.09.11 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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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체들이 K 문화 열풍에 힘입어 몽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사진=GS25, 홈플러스

국내 유통업체들이 몽골 시장 공략에 뛰어들고 있다. K 문화 열풍으로 몽골에서 한국 식품 및 생활용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수요가 증가한 데다 소비시장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큰 편이기 때문이다. 편의점 CU, GS25 등 편의점과 이마트가 점포 확장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몽골에서 처음으로 상품 판매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홈플러스, 몽골 서클그룹과 계약 성사

2년 동안 몽골의 서클그룹과 계약을 맺고 PB 상품을 판매하기로 한 홈플러스/사진=홈플러스

11일 홈플러스는 몽골 서클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할인마트에서 PB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몽골 시장 첫 진출로 서클그룹과 2년 동안 공급 계약을 맺고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할인마트 토우텐과 오르길 총 14개 매장에서 PB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예정인 상품 목록으로는 '홈플러스 시그니처' 가공식품과 물티슈, 화장지 등 생활용품 200여 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12년 이후에 싱가포르 중국 필리핀 등에서 한시적으로 10여 종의 PB 상품을 판매했으나 이번 경우처럼 장기로 현지 유통 채널에 직접 입정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K 문화 확산으로 국내 제품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해외 진출 하게된 계기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진출 이유에 대해 홈플러스는 몽골 소매 유통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제조업이 취약한 몽골은 수입 상품 의존도가 높아 시장 판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PB 상품의 판로로 제격인 곳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층 인구 비중이 크며 K 문화 확산으로 인한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진출 결심을 한 요인 중 하나이다. 몽골 서클그룹도 수도권 홈플러스 점포와 물류센터를 두 차례 정도 방문해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는 등 이번 계약에 정성과 노력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내년을 목표로 판매 품목을 냉동, 냉장식품으로까지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몽골에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여는 게 목표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몽골에 깃발을 꽂은 이마트

몽골로 진출한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던 이마트/사진=이마트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중 몽골에 가장 발 빠르게 진출했다. 이마트는 2016년 몽골 유통업체 스카이트레이딩과 협약해 대형마트가 전무했던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개점했다. '미래형 대형마트'로 내세운 인천 연수점처럼 테넌트(임차 점보)와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한 4호점을 열었다.

몽골에 위치한 CU와 GS25 편의점/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업계 1, 2위를 차지하는 CU와 GS25도 진작 2018년과 2021년 몽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현지 매장의 수는 CU 336개, GS25 231개로 확인됐다. 이들은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현지에 중간 가맹 사업자를 두는 방식) 계약을 맺는 우회 진출 방식을 택해 몽골에 진출했다.

해당 지역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업권을 위임하는 대신 품질과 서비스를 관리해 수수료를 받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 사례처럼 현지 직진출은 사업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위험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해외 진출의 실패를 맛본 적이 있다/사진=이마트

앞서 이마트는 1997년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개점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계속 누적되자 결국 2017년에 철수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현지 점포를 여는 대시 PB 상품 판매 방식을 고수한 것도 인지도를 높여 출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 또다시 손잡은 삼성전자와 톰브라운…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공개했다.▶ '뚜레쥬르' 美 생산공장 설립, K베이커리 해외사업 확대한다.▶ 내달 인도네시아서 한국 전통문화 '2023 트래디셔널 코리아 페스티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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