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품고 사명감 있던 29살 소방관

제주 서귀포 표선면 세화리에 위치한 감귤창고 화재 진압 중 20대 소방관이 순칙됐다. / 출처 - 서귀포경찰서

동부소방서 표선 119센터 소속 구조대 소속 임성철 소방교는 이날 선착대로 가장 먼저 출동해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 이후 임성철 소방교는 불이 난 창고와 인근 주택에 주민이 있는지 수색을 벌였다.

제주 서귀포 표선면 세화리에 위치한 감귤창고 화재 진압 중 20대 소방관이 순칙됐다.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거센 불꽃이 솟는 창고 건물 바로 앞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도중 콘크리트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1명이 벽돌 잔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소방관은 제주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 소방교로 붕괴된 콘크리트 잔해에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었다. 임성철 소방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임성철 소방교는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불이 난 창고와 인근 주택에 주민이 있는지 수색을 벌여 주민 대피를 돕고 진화에 나섰다가 거세진 불길로 창고 벽이 붕괴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고에 난 불은 한 시간 만에 꺼졌고 현재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제주에서 근무하고 싶어 또다시 임용시험"

제주 서귀포 표선면 세화리에 위치한 감귤창고 화재 진압 중 20대 소방관이 순칙됐다. / 출처 - 서귀포경찰서

표선 119 센터에서 임 소방교와 함께 일한 동료 소방관은 "다른 지역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다가 제주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싶어, 또다시 임용시험을 본 친구였다"고 전했다.

이 동료 소방관은 "(임성철 소방교)성실하고 사명감 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자부심을 품고, 항상 앞장서서 일하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는 직원이었다"면서 순직에 애도를 표했다.

소방당국은 에 따라 순직한 임상철 소방관에 대한 보상과 예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 표선면 세화리에 위치한 감귤창고 화재 진압 중 20대 소방관이 순칙된 사고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애도를 표했다. / 출처 - 오영훈 제주도지사 SNS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또 "하늘의 별이 되신 고(故) 임성철 소방교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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