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작곡가 겸 방송인이 작곡료 사기 및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으며, 피해자들에게 보낸 성적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은 2022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곡료 없이 곡을 준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믹싱을 포함해 곡당 130만 원을 받았다.
유재환은 "앨범 재킷 비용을 제외하고는 비용이 들지 않으며, 음악 수익의 100%는 제 것입니다. 정말로 곡을 무료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션 비용 20만 원, 녹음 20만 원, 믹싱 80만 원, 마스터링 20만 원입니다. 선입금으로 10만 원을 포함해 총 130만 원을 입금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투데이플로우
유재환은 "4일 내에 가이드를 받고, 10일 내에 제가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제 녹음실에서 노래를 부를 것이며, 최종 음원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재환으로부터 제대로 곡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 피해자는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다. 어머니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유재환은 작업을 통해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고, 이후에는 수백만 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작업 채팅방에만 200명 이상 있다고 증언했으며, 피해 규모는 추산하기 어렵다고 한다.
유재환, 오랫동안 성적인 파트너로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유재환과 나눈 카톡 - JTBC
또한 유재환은 여러 차례 여성들에게 관심을 표현하며 "서로 좋아하지 않느냐",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유재환은 여성 A씨에게 "몇 번 자고 나서 사귀기 시작하는 건가요? 우리 둘 다 서로를 좋아하니까. 그렇게 하면 마음이 더 굳건해질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성적인 파트너로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기 전에 들었다. 섹시 토크와 더러운 말도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몸을 만지면서 '너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다. 엄마를 걸고 신을 걸어서 진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유재환과 나눈 카톡 - JTBC
유재환은 "전부 사과하겠다. 수면제 기운에 말도 안 되는 헛짓거리를 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고개조차 들 자신도 없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24일 유재환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다. 유재환은 "예비 신부와는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다. 저는 스토킹을 당하고 있으며, 정○○은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
참다못한 A 씨는 "지금까지 저한테 한 행동, 말들 다 사과해라. '사귀자. 나랑 만나보자. 키스하고 싶다'고 한 게 4개월 전인데 결혼이요?
결혼은 누구 돈 빌려서 하냐? 사귀진 말고 잠자리 갖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허구한 날 돈 빌려달라고 하고 제가 만만했냐"며 "멋대로 가지고 놀 듯하니까 재밌었냐? 굉장히 불쾌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길 바라는 거냐"고 해명했다.
한편 유재환은 사건이 알려진 뒤 SNS를 통해 고의가 아니었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변제하겠다"고 했지만, 피해자들은 형사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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