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시장이 기대했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여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5일(현지시간) 미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한차례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 비중은 50.2%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지난 17일 35.2%에서 1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시장이 여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인하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친 것은 12월이 41.9%로 가장 높았다. 올해 많아야 한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은 60%가량으로 17일 42.7%보다 올라갔다. 연초 연준이 6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의 분위기가 매우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잇는 미국 경제 때문이다. 지난 23일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 대비 8000명 줄어든 21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는 22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고용이 여전치 탄탄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시장 예상치 50.0을 소폭 상회했다. 5월 서비스업 PMI는 54.8을 기록, 시장 전망치 51.2를 크게 웃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5월 서비스업·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8을 기록, 시장 전망치 51.2를 크게 웃돌았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원하는 만큼 미국 경제가 식지 않을 수 있다"며 "연준이 지표에 의존한다면 시장은 아마 더 지표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매파적이었다는 점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난해와 비교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의 목표치인 2% 인플레이션을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가펜은 "시장 참여자의 예상과 FOMC 의사록은 당분간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있는 만큼 금리 인상도 불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12월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며 "노동 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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