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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최후의 빙하'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 실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7 08: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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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감소 현상에 맞서기 위해 안데스 산맥의 훔볼트 빙하 보호에 나섰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베네수엘라가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감소 현상에 맞서기 위해 안데스 산맥의 훔볼트 빙하 보호에 나섰다. 이 나라의 환경 당국은 최근 메리다주 시에라 네바다 국립공원 내 위치한 훔볼트 빙하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섬유 고분자 소재로 만든 덮개를 빙하 위에 설치했다. 이 덮개는 강한 태양 광선으로부터 빙하를 보호하고,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당국은 해발 4,900미터 높이의 빙하 정상 부근까지 80킬로그램 무게의 덮개 조각 35개를 옮기기 위해 공군 헬리콥터 2대와 1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메리다 주지사 헤이손 구스만은 "이 조치가 베네수엘라의 마지막 빙하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는 산악 빙하를 완전히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지난 100년간 베네수엘라에서는 약 10평방킬로미터의 빙하가 사라졌으며, 로스안데스대학(ULA)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훔볼트 빙하의 면적은 과거 최대 4.5평방킬로미터에서 0.02평방킬로미터(0.4%)로 줄어들었다.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고문인 훌리오 세사르 센테노 교수는 "베네수엘라에는 더 이상 빙하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의 훔볼트 빙하를 '빙하'라 부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수 덮개 사용에 대한 환경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덮개가 분해되며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주변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태학자들은 경고한다.

연구자들은 훔볼트 빙하가 앞으로 2년 내, 낙관적으로는 5년 이내에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베네수엘라의 '최후의 빙하'를 사수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이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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