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공여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고 수수의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전 대표의 혐의 입증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던 검찰이 송 전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이후 수수자로 지목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기소하면서도 '수수의원에 대한 돈봉투 제공' 부분을 제외하는 등 현역 의원 수사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인 검찰이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 구속으로 확실한 명분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검찰 출신 안영림 법무법인 선승 변호사는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미뤄볼 때 돈봉투 관련 수사가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며 "송 전 대표를 구속기소하면서 수수자들에 대한 조사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수수의원들을 상대로 한 수사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처음으로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재판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21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여자 수사가 마무리되면 수수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친 뒤 20일 내로 송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기간은 최대 20일이다.
이날 송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6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심사를 마친 송 전 대표는 "분명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검찰이 제 주변인 100여명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다"며 "이런 압박 수사를 하는 검찰에 맞서 피의자로서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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