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경찰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2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현재까지 확인된 동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영추문(경복궁의 서쪽 대문) 담장에 낙서를 한 뒤 13분 후인 오전 1시 55분께 고궁박물관의 쪽문 쪽 담장을 훼손했다. 이후 오전 2시 44분께 서울경찰청 동문 쪽 담장에까지 스프레이를 뿌렸다.
경찰은 우선 용의자들에게 문화재보호법위반 혐의를 적용 후, 수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죄명을 특정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보호법 제99조에는 '보호물 및 보호구역을 포함한 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그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자'에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문가들을 투입해 낙서를 지우고 담장을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흔적을 없애는 데 최소 1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용의자가 특정되면 이들에게 복구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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