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로나19 영웅이라고 불리던 이들이 지금은 '임금체불' 위기에 놓였다. 당장 지방의 한 의료원 직원들은 올해 추석 명절수당도 못 받았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이던 지방의료원 경영이 악화돼 올해는 2,940억 원이라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을 지속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확보하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함께 분석한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경영현황'에 따르면 35개의 지방의료원은 올해 2,938억 6,0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영실적을 12개월로 환산해서 산출했다.
올해 35개의 지방의료원 의료수익이 크게 줄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적자의 발생 이유로는 의료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35개의 지방의료원 입원 수익은 5,467억 5,000만 원으로 추계되는데 코로나19 유행 전 2019년도 입원수익인 7,185억 9,000만 원에 비해서 1,718억 4,000만 원 정도 줄어든 규모이다. 올해의 외래수익도 2019년 4,246억 5,000만 원에 비해 329억 3,000만 원 줄어든 3,917억 2,000만 원으로 추계됐다.
지방의료원은 지역 내에 2차 병원으로서 취약계층들의 진료부터 필수의료 분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유행 때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68%를 치료했다. 하지만 지방의료원들은 코로나19 환자만 2년 이상 전담하다 보니 일반진료의 역량이 많이 떨어졌다. 의료진들이 이탈했고 그사이에 의사 구인난도 심화했다. 지난해 5월 정부가 전담병원 지정을 해제하고 난 후에도 환자들의 발길은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올 8월 현재 평균 53%까지는 회복됐지만 22개의 의료원들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35개의 지방의료원 내원환자의 연인원은 2019년도에 비해서 3분의 2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5개의 지방의료원 2019년 평균 병상 이용률이 78.4%에서 전담병원의 지정 해제가 되고부터는 37.6%로 급감했다.
올 8월 현재 평균 53%까지는 회복이 됐지만 22개의 의료원들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사정으로 의료원별로 악화되버린 자금 사정을 해소시키기 위해 자구책으로 기체를 발행하기도 하고 약재비 등의 대금 지급 시기를 미루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방의 한 의료원은 추석 명절수당 지급도 미뤘고 다수의 의료원에서 11월~12월에는 임금체불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35개의 의료원 중 올해 병상 이용률을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 가능한 곳은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5개의 의료원 중에 올해 병상 이용률을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 가능한 곳은 없다. 4곳은 내년, 10곳은 2025년까지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21곳은 2025년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정부는 6개월~12개월 동안 회복기 손실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충분하게 지원했다는 입장이다. 내년의 정부 예산안에 지방의료원 손실 회복 지원금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헌신해 온 결과가 의료기관의 적자로 약제비 대금도 못 치르고 종사자의 월급까지 밀리는 형편에 내몰렸다. 의료기관의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적극적인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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