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가 오르락내리락, 두산그룹 오너 일가 두산 주식 매입

아던트뉴스

2023.10.11 16:00:36

조회 149 추천 2 댓글 0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사진=두산그룹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등 두산그룹의 오너 일가가 최근 두산의 주식을 매입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에 지주사 두산의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하자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부회장은 지난해 주가 하락 국면 당시에 40억 원가량의 두산 주식을 매입했다. 반대로 두산 창업주 일가는 두산 주식을 매각했다. 박 회장의 여동생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은 9월 두산 주식 보통주와 우선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박지원 부회장은 이번 매도로 현금 80억 원 넘게 쥐게 된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그룹 회장과 부회장은 보통주를 매입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은 지난 5일 보통주 3만 1,120주를 매입했다. 이 기간에 박지원 부회장도 보통주 1만 5,610주를 매입했다. 박정원 회장의 장녀인 박상민 씨는 다음날인 6일 두산 주식 1,039주를 매입했다.

두산 그룹의 오너 家가 이 기간에 사들인 주식은 종가 기준으로 40억 원이 넘는다. 세부적으로 박정원 회장은 29억 원 박지원 부회장은 14억 원을 박상민 씨는 9,500만 원어치이다.

두산로보틱스 기억공개과정에서 두사그룹의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내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로보틱스 기억공개과정에서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내렸다. 상장 추진 시기였었던 지난 15일 두산의 주가는 16만 6,600원까지 올랐지만 상장 이후 10만 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현재는 8만 원대 후반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통상 지주사 주가는 계열사의 상장 추진 시에 주가가 상승하고 상장 이후 주가가 다시 하락한다.

두산그룹 오너 家가 주식 매입에 나선 건 처음이 아니다. 박 부회장은 작년 10월 13일~21일 보통주 6만 3,385주를 매입했다. 종가 기준으로 총 49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당시에 주가는 주당 7만 5,900원~7만 9,500원이었다.

두산일가의 주식 매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나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식 매입에 대해서 시장의 평가가 나뉜다. 이번 매입이 대주주 책임 경영 차원으로 보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 국면을 맞으며 단순 저가 매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의 관계자는 "대주주 장내 주식 매입은 두 가지 신호로 본다. 첫 번째로는 책임 경영, 두 번째로는 주가가 바닥이라는 신호이다. 박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두산 주식이 하락 국면으로 진입하자 매입한 바 있다. 당시에 대주주 주식 매입이 주가 바닥이라는 시그널로 인식돼 주가가 단기적으로 뛰기도 한다"고 전했다.

오리콤 박혜원 부회장/사진=두산

반대로 같은 기간에 두산 주식을 매각한 두산의 오너 일가도 있다.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은 9월 14일~15일 두산 주식을 매각했다. 세부적으로 보통주 1만 7,396주와 우선주 4만 3,191주이다.

특히 박혜원 부회장은 보유하던 우선주를 전량 매각했다. 박혜원 부회장이 주식을 매도한 시기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준비로 두산 주식이 오르던 때이다. 박혜원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현금 86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박혜원 부회장이 두산그룹 특수 관계자지만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고 상장 추진 과정 속에서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에 주식을 매도해서 차익 실현에 나섰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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