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 이제 '캡틴' 손으로 시즌을 맞이한다.

주장 손흥민, 부주장 로메로, 매디슨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은 이제 손흥민이다. 이 소식에 동료 선수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홈페이지, SNS를 통해 “손흥민이 새 주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부주장으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신입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이 선임됐다.

토트넘은 2015-2016시즌부터 주장을 맡았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팀을 떠났다. 토트넘의 상징 해리 케인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번에 선임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손흥민 주장 선임에대한 소감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토트넘 같은 빅 클럽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처럼 느껴야 한다. 새 시즌, 새로운 시작이며 이 셔츠와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수석 코치 Ange Postecoglou는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 자질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주장이 되기 위한 이상적인 선택이다”라고 손흥민에 박수를 보냈다. 또 “모두가 그가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고, 라커룸에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존경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석코치는 “그는 스쿼드 내에서 그룹을 초월한다. 단지 그가 인기가 있어서가 아닌 그가 이곳에서 그리고 한국의 주장으로서 경기에서 선취한 것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의 주장 임명 소식에 환영했다.

토트넘도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1호 골, 2019-2020시즌 푸스카스상 수상, 2021-2022시즌 골든 부츠(23골) 등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남긴 업적에 대해 소개했다.

토트넘의 새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 구단에서는 반론이 있을 수 없는 최적의 선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정상급 공격수라는 타이틀과 팀을 우선시하는 희생정신, 토트넘에서의 오랜 경험, 동료들과의 관계 등 고려해 봤을 때 현재 손흥민에게 주장을 임명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전설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났고 지난 시즌까지 주장을 역임했던 위고 요리스 골키퍼도 떠났다. 이런 상황에 팀에 중심을 잡아줄 리더가 필요하다. 시즌 개막도 당장 앞두고 있다. 토트넘 구단과 토트넘 선수단 그리고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도 손흥민이었다.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장 완장을 찬 건 2012-2013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 주장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손흥민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주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선수다. 주장 완장을 차고 많은 A매치를 소화했고 월드컵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다.

한편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첫 상대는 브렌트포드다.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이제 손흥민이 풀어야 할 숙제다. 토트넘구단도 이번 시즌 9시즌째 보내고 있는 손흥민에 상당한 기대를 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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