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인에 보조 출연을 하게된 놀면 뭐 하니 멤버들/사진=유튜브 엠뚜루마뚜루 화면 캡처
잘 나가는 드라마 '연인'에 숟가락을 얹은 예능 놀면 뭐 하니가 오히려 뭇매를 맞고 있다. 보조 출연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뜬금없는 대사와 설정들로 재미는커녕 몰입을 깨트린 것이다.
아직 카메오의 등장신이 남아있는 것에 우려가 더욱 깊어진다. 지난 14일 놀면 뭐 하니에서는 드라마 연인의 보조출연에 도전한 유재석, 하하, 박진주, 주우재, 이미주, 이이경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모두 포로로 심양에 끌려간 농민 역할을 맡았다.
이산 사극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유재석과 하하/사진=유튜브 엠뚜루마뚜루 화면 캡처
이날 유재석과 하하는 맡은 역할이 사내 1과 사내 2. 둘은 밭갈이를 하다가 투닥거리는 모습을 연기했다. 연인 제작진은 놀면 뭐 하니의 멤버들을 위해서 원래 없었던 대사와 지문을 추가했다.
두 사람은 15년 전에 이산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는 사극 유경험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당 장면은 이날 드라마 연인 12회에 방송됐다. 문제는 극의 톤이다. 놀면 뭐 하니에서는 연기에 도전한 과정이 재미있게 담겼지만 비장한 연인의 서사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분위기와 상반되는 생뚱맞은 느낌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놀면 뭐하니 팀/사진=MBC 연인 파트2 방송 화면 캡처
또 극 중에 튀어서는 안 될 카메오임에도 지나치게 클로즈업되고 앵글과 긴 대사, 호흡은 전체적인 연인의 분위기를 해쳤다. 무엇보다도 당시 상황은 청나라가 소현세자와 조선의 대신들에게 직접 농사를 짓게 해 농사를 준비하는 아주 굴욕적인 장면이었다.
조선인 포로들 발뒤꿈치가 잘리고 노예시장에서는 옷이 벗겨지고 참혹한 죽음이 담기는 와중 유재석과 하하의 등장은 너무나 생뚱맞았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지적이다.
안은지과 남궁민의 비극적인 서사에 유머스러움과 진지함 오가야 하는데 도를 지나쳤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유튜브 엠뚜루마뚜루 화면 캡처
유머러스함과 진지함을 오가고 싶다고 말했던 감독의 말은 이해하지만 도를 지나쳤다는 평이다. 코믹스러운 감초 연기를 원했었다면 지금의 시점과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 안은진과 남궁민의 서사에 재를 뿌린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인기 드라마 덕에 시청률의 덕은 톡톡히 봤다. 이날 놀면 뭐 하니는 시청률 2.9%를 기록하고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에 1위를 차지했다. 전국의 가구 시청률을 4.8%로 6개월 만에 최고 시청률이다.
아직 놀면 뭐 하니 멤버들의 촬영 장면이 남아있는 드라마 연인/사진=유튜브 엠뚜루마뚜루 화면 캡처
문제는 드라마 연인이다. 놀면 뭐 하니의 카메오 등장은 12회뿐 아니라 13회와 15회에도 나올 예정이다. 이이경과 주우재, 이미주, 박진주가 촬영한 장면은 방송되지 않았다.
남궁민이 구해 온 소를 둘러싸며 대화하는 장면이니만큼 13회쯤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장면도 소의 거시기를 보며 에구머니나, 일 잘하게 생겼네 등 코믹스러운 대사가 가득한 장면이다.
또다시 드라마의 분위기를 흐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놀면 뭐 하니 멤버들의 드라마 연인 보조 출연/사진=유튜브 엠뚜루마뚜루 화면 캡처
또다시 드라마의 분위기를 흐리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특별출연의 좋은 예가 있듯이 안 좋은 예도 있다. 적재적소에 카메오가 등장하면 매력적이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카메오는 없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 13회, 15회에서 놀면 뭐 하 니의 멤버들이 얼마나 비칠지는 알지 못하지만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작품성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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