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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예선 중단 사태… 총격 테러에 2명 사망했다. '충격'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17 11: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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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스웨덴,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뱅크


복수의 스웨덴 팬들이 대표팀이 치르는 유로 2024 대회 예선 벨기에 원정을 보러 갔다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벨기에 총기는 즉각 사과와 애도를 표했고 벨기에와 스웨덴전은 전반전이 끝난 이후 경기를 중단했다.

영국 유력지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에서 두 명의 스웨덴 국민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두 팀의 경기를 중단했고 벨기에 경찰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머물도록 부탁했다. 테러 경보 또한 최고 단계로인 4단계로 격상했다.


총격 사건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벨기에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사진=알렉산더르 더크로 인스타그램


벨기에 알렉산더르 더크로 총리는 SNS를 통해서 "오늘 밤 브뤼셀에서 스웨덴 시민을 향한 참혹한 공격이 있었다. 스웨덴 총리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한다. 테러와 전쟁은 공동의 싸움이다"고 전했다.

이웃 나라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몇 분 전에 브뤼셀은 또 이슬람 테러 공격을 당했다. 브뤼셀을 향한 공격으로 유럽이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건을 담당하는 브뤼셀 검찰 대변인은 피해자에 자세한 내용이나 가능한 동기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벨기에 총격 사건의 범인/사진=X(트위터)


그러나 벨기에 한 웹사이트에 게재된 영상에는 주황색 재킷을 입은 남자가 스쿠터를 타고 교차로에서 처음 2~3발을 쏘고 건물 안으로 달려가 2발은 쏜 뒤 떠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사건의 목격자는 "가해자가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가해자라고 주장한 이는 SNS에 영상을 올렸는데 그는 "내 이름은 압데살렘 알 길라니. 이슬람 국가 출신이다. 나는 지금까지 스웨덴인 3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벨기에 경찰은 피살된 스웨덴 축구 팬은 2명이고 다른 한 명은 심하게 다친 상태인 것으로 추정했다.


테러가 발생한 날 스웨덴과 벨기에의 유로 2024 예선전이 벨기에서 치뤄졌다./사진=스웨덴,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인스타그램


이날 경기에서는 벨기에와 스웨덴은 전반 각각 한 골씩을 넣고 후반전을 준비 중이었다. 전반 15분 스웨덴 빅토르 기오케레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1분에 벨기에 로멜루 루카쿠가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1-1 무승부인 상황으로 전반전이 끝이 났다.

이후 스웨덴 선수들은 자국민 피살 소식을 듣고 후반전 치르기를 거부했다. 이에 벨기에 선수단들도 동의해 경기는 전반이 끝난 후 취소됐다.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얀네 안데르손/사진=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 인스타그램


스웨덴 대표팀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취재진에게 "하프타임 휴식을 위해서 그라운드를 떠나는 와중에 총격 사실을 접했다. 완전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라고 생각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커룸에 들어와 선수들과 이야기하니 희생자와 가족들을 애도하는 취지에서 경기를 중단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럽축구연맹 마크/사진=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당시에 경기장을 찾은 스웨덴 한 팬은 자국 유력 일간 아프톤블라데트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했다. 모두 스웨덴 대표팀의 유니폼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오늘 저녁 브뤼셀에서의 사건에 따라 두 팀 및 현지 경찰 당국과 협의를 했다. 벨기에와 스웨덴 간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취소하고 했다. 추가 논평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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