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 '2찍 발언' 사과문 공개 화제...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

투데이플로우

2024.03.09 17:50:06

조회 345 추천 0 댓글 2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구 인사 도중 사용한 '2찍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설마 '2찍은' 아니겠지?" 발언, 이재명 사과문 공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정중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지역의 한 식당을 방문해 진행한 선거운동 중에 일어났다. 이 대표는 해당 장소에서 시민들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발언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어 빠르게 퍼져나갔다.

'2찍'이라는 표현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이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여겨지며, 더욱이 정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인해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재명 대표는 사과문에서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도 신속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발언이 내편 아니면 적대적으로 취급하는 태도를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야 할 우리 정치를 분열과 구태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새로운미래 박원석 수석대변인 역시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원석 대변인은 이 대표의 발언을 "야당 대표조차 '2찍' 타령으로 시민을 갈라치기 하는 혐오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정치적 혐오와 배제가 없는 토양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와 이번 선거에서 맞붙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찍이든 2찍이든 모두 계양구민"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한국 정치권 내에서 이념적 갈등과 편가르기의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며, 향후 정치적 분위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 대표의 사과는 이 같은 정치적 분열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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