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지난해 이념 논쟁의 중심에 섰던 광주와 전남의 정율성 기념사업이 크게 축소될 예정이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것이다.광주시와 남구, 전남 화순군에 따르면 광주시는 2023년도 정율성 음악 축제와 동요제의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는 음악 축제 개최비 2억8천400만원이 반영될 예정이었으나 시의회와의 논의 과정에서 예산이 삭감됐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지난해 논란 이전부터 방향성 정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타당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정율성 역사공원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정율성 음악 축제는 2005년 '정율성 국제음악제'라는 명칭으로 시작해 매년 개최되었으며, 광주 남구가 주최하다가 2007년부터 광주시가 주최하면서 매년 2억에서 4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성악콩쿠르, 음악제 등으로 구성된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중국 현지에서 별도의 행사도 열렸다.
한편, 광주 남구는 정율성 생가로 알려진 양림동에서 추진하던 '정율성 전시관' 조성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남구는 사업 명칭을 '양림 문학관'으로 변경하고 양림동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정율성이 재학했던 전남 화순 능주초등학교에 설치된 대형 벽화의 철거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화순교육지원청, 학부모, 주민들 사이에서도 철거에 대한 입장이 찬반으로 나뉘어 결론이 쉽사리 나지 않고 있다.
화순군은 능주면에 조성된 초가 모양의 전시관(고향 집)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시설을 철거하는 대신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지, 가능하다면 어떤 용도로 써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정율성 역사공원은 오는 3월 말 준공 예정이다. 광주시는 공원 명칭, 콘텐츠, 활용 방안 등을 담은 종합 계획을 수립 중이다.
'역사 공원'이라는 공원 분류상 명칭을 갖고 있으나 새로운 이름과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광주시는 밝혔다. 공원 조성에는 토지 보상비 35억원, 조성비 13억원 등 총 4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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