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故 손명순 여사, YS의 영광과 수난 함께한 65년 막 내리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8 18:16:13
조회 78 추천 0 댓글 0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3김(金) 시대'를 열었던 김영삼·김대중·김종필 부부 중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손명순 여사가 95세를 끝으로 삶을 마쳤다.

손 여사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 당시 서울대 3학년이던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이후 남편이 '40대 기수'로 성장하며 군사정권의 탄압을 받았을 때도, 민주화 투쟁과 3당 합당을 거쳐 첫 '문민 대통령'으로 정점에 올랐을 때도, 그리고 'IMF 책임론' 속에 내리막을 걸었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이서 김 전 대통령을 보필했다.

정치부 기자 시절 YS의 '상도동계'를 담당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8일 손 여사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 여사님은 김영삼 대통령님의 영광과 수난을 함께하신 위대한 삶을 사셨다. 이로써 3김 시대 내외분이 모두 우리 곁을 떠났다. 3김 시대가 완전하게 끝났다. 한 시대가 바뀌는 현장에 우리가 있다"고 말했다.

3김 정치인과 그들의 배우자는 모두 고인(故人)이 됐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2019년 97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 여사는 'DJ의 정치적 동지'로 왕성한 대외 활동을 했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박지원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영원한 인생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라며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라고 할 정도로 김 대통령님에 대한 여러 가지 영향력을 끼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는 2015년 86세로 별세했다. 박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인 박상희 씨의 장녀로 태어났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소개로 JP와 만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사촌언니인 셈인데, 교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 여사는 대외 활동보다는 JP를 내조하는 스타일이었다.

이들과 함께 3김 시대의 한 주축인 손 여사도 전통적 방식의 '내조 정치'로 정평이 나 있다. 손 여사는 YS 상도동 저택의 안주인으로 숱한 정객(政客)과 기자들이 드나들던 저택의 사랑방에는 손 여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낙연 대표는 "기자 시절 아침에 상도동에 가면 사랑방에서 기자나 비서진 등 많은 사람이 아침밥을 먹곤 했다. 그때 거의 매일 아침 나왔던 것이 멸치를 듬뿍 넣은 시래깃국, 거기에 밥을 말아 먹거나 따로 먹거나 그랬다. 여사님께서는 간간이 그 사랑방에 오셔서 반찬에 부실함은 없는지, 또 저희 같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지 살펴보시고는 했다. 참 따뜻한 분"이라며 "여사님의 따뜻함을 아직도 저는 잊지 못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YS가 '대도무문(大道無門)'을 표방하며 '정치 9단'의 경지에 오른 문민정부 시절에도 장소만 상도동에서 청와대로 옮겼을 뿐, 손 여사의 역할은 한결같았다.

문민정부 5년 동안 청와대 공보·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했던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모양처의 표본을 보여준 훌륭한 영부인"이라며 "저희 비서관들이 저녁 늦게까지 일하면, 영부인께서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시고 '애 많이 썼어요'라고 위로해주셔서 그날의 피로가 풀리곤 했다. 영부인께서도 굉장히 피곤하셨을 텐데, 그런 내색을 한 번도 하신 적이 없었다. 대단한 정신력을 가진 분"이라고 했다.

YS도 자신의 정치적 업적에서 손 여사를 빼놓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2011년 3월4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두 부부의 회혼식(回婚式·결혼 60주년을 맞아 여는 행사)에서 YS는 "아내 손명순은 언제나 자신을 낮추고 남편인 저를 높여주었다. 젊어서는 고생도 너무 많이 했다. 화를 잘 내는 저에게 언제나 져줬다. 아내는 한 번도 자신을 내세운 적이 없다. 아내는 자신을 죽이고, 가정의 평화를 지켜왔다. 이 김영삼의 오늘이 있음은 제 아내 손명순의 한결같은 사랑과 내조 덕택이었다는 것을 여기서 고백한다"고 밝혔다.

경상도 사투리가 심한 YS는 손 여사를 '맹순씨', '맹순아'로 부르며 농을 던지곤 했지만, YS가 1983년 5월 신군부에 항의해 가택연금 상태서 벌인 단식 투쟁을 벌일 때 손 여사가 외신 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등 정치적 고비에 놓였을 때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 與 지도부, YS 배우자 손명순 여사 조문…"YS 동반자로 같이 싸운 대단한 분"▶ [속보]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2076 케이뱅크 '돈나무 키우기' 출시 게임처럼 즐기고 돈도 벌고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61 0
2075 인도서 "중국은 티베트 떠나라"...티베트인 中에 항의 행진 [22]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109 83
2074 무소속 출마 시사했던 與 이채익 "총선 불출마…선당후사 모범 보이겠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6 0
2073 의대생 '집단유급' 위기, '빅5' 교수 긴급 논의 "전공의 행정처분 등 대처 방안"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82 0
2072 與 "진보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위장전입해 비례대표 순위에 올랐다" 의혹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6 0
2071 與 '이재명 2찍' 발언 비판…"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65 0
2070 강남구, 중대재해예방 위한 특별 점검 실시 ... 11일~27일 공중이용시설 집중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45 0
2069 광진구, 보디빌딩 선수단 재능기부 퍼스널 트레이닝 오픈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9 0
2068 성동구, 범죄 취약계층 안전 강화...안심귀가스카우트 확대 운영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44 0
2067 홍콩 H지수, ELS 투자 손실 보상 기준 발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92 0
2066 유럽, 기후 위험에 대비 경고....'가장 빠른 온난화 대륙' 지적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3 0
2065 대만, 중국어 학습을 위한 국제 학생들의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87 1
2064 與 선대위 '한동훈 원톱' 유력검토…'민주당 '쓰리톱'과 차별화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91 0
2063 與, 윤재옥 원내대표 임기 21대 국회 만료까지 연장…"선거 상황 고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46 0
2062 수협, 보스턴 국제 수산박람회 참가...100억원 규모 수출 계약 목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43 0
2061 與 총선 메인 슬로건, '국민의힘이 합니다. 지금! 합니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45 0
2060 베트남으로 도주한 40대 마약 유통책, 인터폴 국제공조 통해 검거 [12]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895 5
2059 윤재옥 "기형적 선거제 '종북횡재·방탄동맹'…국민 우습게 보는 오만한 발상"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2 1
2058 영국 왕세자빈 근황 사진 조작 논란...건강이상설 일파만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9 0
2057 與 패륜·부패·극우·음란 공천, 딱 한 사람을 떠올렸을 것 '바로 이재명'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61 0
2056 KDI 3월 경제동향 "내수는 부진하지만 수출은 양호"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44 0
2055 與 "비례대표 공천 신청 안 했어도 '전략공천' 처럼 후보로 추천 가능"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04 0
2054 울산시, 2023 재난 대응 안전 국가 훈련에서 총리 기관 표창 수상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48 0
2053 제주, 우주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0 0
2052 밀라이 대통령, 자신과 고위 관리들의 급여 48% 인상 논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3 0
2051 블랙 '스팟 비트코인' ETF 통해 2개월간 약 20만 비트코인 매입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3 0
2050 바이든 대통령, '열정적인' 국정연설 이후 기부금 폭발적 증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3 0
2049 [속보] 민주, 부평을 박선원 공천…이동주 경선 탈락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56 0
2048 [속보] 민주, 광명을 김남희 공천…현역 양기대 경선 탈락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60 0
2047 [속보] 민주, TK 비례대표 후보에 임미애·조원희 선정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51 0
2046 [속보] "내일부터 4주간 20개 병원에 군의관 20명·공보의 138명 파견"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67 0
2045 '통영 전복 어선' 밤새 수색에도 실종자 못 찾아.."오전 중 예인 완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69 0
2044 美, 일부 부처 예산 확정으로 연방정부 셧다운 피해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70 0
2043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돌파에도 대형 투자자 증가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77 0
2042 연이은 유나이티드 항공 사고, 승객들의 불안 가중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76 0
2041 윤석열 지키는 사람들, 촛불과 민주노총 연합세력 상대로 맞불집회 진행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101 2
2040 대통령실, "전공의 이탈했다고 문제 있는 시스템 개편...진료지원 간호사 더 제도화"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73 0
2038 '통영 전복 어선' 실종자 5명...야간 선체 수중수색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70 0
2037 인요한, 국민의미래 비래대표 후보 공천 신청..."존경받을 만한 인물"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79 0
2036 與 경기 화성정에 유경준 전략공천..."선화후사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67 0
2035 與공관위, 정우택 '돈봉투 의혹' 객관성 없다...이의제기 기각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66 0
2034 [속보] 인요한, 與 위성정당 비례 신청…선대위원장 가능성 [1]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99 0
2033 [속보] 與 울산 중구 '친윤' 박성민 경선 승리…조경태도 본선행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67 0
2032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페인 중 연준 기준금리 인하 전망 발언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81 0
2031 역사적 서약의 그림자, 발푸르 초상화 훼손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68 0
2030 OpenAI 리더십 변화...올트먼 이사회 복귀 [8]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9546 8
2029 與 "새 간호법, 尹정부 의료개혁 뒷받침한다면 심도있게 논의"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80 0
故 손명순 여사, YS의 영광과 수난 함께한 65년 막 내리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78 0
2027 與,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객관적인 증거 드러나면 가차 없이 결단"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77 0
2026 대통령실, 진료지원 간호사 역할 제도화 추진...의료체계 개편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69 0
뉴스 [포토] 김재원-연우, 선남선녀 디시트렌드 11.2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