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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반대에도 강행한 퀴어축제, 같은 장소에선 가족주류화연대의 가족사랑 생명존중 문화축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08 1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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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울미디어뉴스] 오수진 기자 = 대전시와 동구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각종 논란 속에서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지난 6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대전역 동광장으로부터 50미터쯤 떨어진 도로에서 약 30여개의 부스가 설치된 가운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대전 퀴어축제 관계자가 대전역 동광장 뒷편에 마련된 마련된 부스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편 대전역 동광장에서는 같은 시간대 가족주류화연대가 주최하고 그린나래학부모연대, 좋은책 공작소, 우리아이지킴이학부모연대 등 13개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가 열렸다. 

가족사랑 생명존중 문화축제에서는 3D펜, 비즈공예, 사랑의 편지쓰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와 '당신의 가치는 사랑입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판넬 등이 전시되어 대전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곳 부스에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에서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호기심에 가득 찬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 16개 중대 2개 대대를 비롯해 경찰관 등을 포함한 1280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나 큰 충돌 없이 진행되었다. 

가족주류화연대 남승제 대표는 개회 발언에서 "대전 동구일원에서 퀴어축제 행사 장소 사용을 불허하고 반대 입장을 고수한 박희조 동구청장과 대전퀴어축제 조직에 대해서 강력 대응의 입장을 밝히며 도시쇠락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이장우 대전시장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가족사랑 생명존중 문화축제에 가족과 함께 참석하여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또 "가족중심문화는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배려와 상호존중의 중요한 가치관을 가르치고 세워가는 최소단위이며 진정한 사랑을 가르치는 최고의 기관이다.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는 성주류화 정책을 벗어버리고 서로를 생각하며 함께 하는 행복한 나라를 건설해 나가기 위한 가족중심문화, 생명존중의 가치를 세워가는 가족주류화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즉석 연사로 나선 박준영씨는 본인을 완주에서 온 네 아이의 아버지라 소개하며 "대전에서 퀴어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을 누를 수 없었다"며 자신도 20대에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그것은 곧 진정한 행복과 기쁨이 없고 생명이 결여된 욕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 퀴어축제 장소를 찾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은 가족에 있다는 것을 알고 발걸음을 돌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박준영씨의 가족은 네 아이와 함께 지금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다섯째까지 총 7식구가 무대 위에 올라와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며 큰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가족사랑생명존중 축제에 즉석 발언자로 나선 박준영 씨 가족의 모습.  뱃속의 아이까지 모두 다섯명의 아이들과 단란한 모습을 보여주어 행사장에서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4시까지 진행된 퀴어축제는 본 행사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단체와 약간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직접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4시 30분부터는 퀴어 축제 행사장 맞은편에서는 외 70여개 단체가 참여한 시민연대가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를 열었다.

시민단체는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것이 대전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동성애와 퀴어는 문화막시즘 사상을 기반으로 올바른 윤리관과 성의 의미를 해체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퀴어 등을 처벌한 적이 없고 어떠한 차별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퀴어 행사를 통해 음란하고 방탕한 길로 빠진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퀴어들의 음란하고 선정적인 행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집회를 마친 후 대전역지하도를 거쳐 목척교, 중구청, 서대전네거리, 대전시민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가족사랑 생명존중 문화축제에 마련된 부스의 모습



▶ [포토] 대전시 가족사랑생명존중 축제 퀴어축제에 강력히 반대하며 가족의 가치 목소리 높여▶ [포토] 대전시 가족사랑생명존중 축제, 퀴어축제에 강력히 반대하며 가족의 가치 목소리 높여▶ 도태우 후보, 저출산 대책에 "결혼과 가족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 확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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