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수호하던 '사천왕상' 나라의 보물된다

아던트뉴스

2023.09.07 20:53:02

조회 184 추천 1 댓글 0

장흥 보림사 목조사천왕상 /사진=문화재청

사찰 입구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고 불국토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천왕상(四天王像)이 드디어 국보가 된다.

문화재청은 7일 전남 구례 화엄사, 여수 흥국사, 충북 보은 법주사, 경북 김천 적지사, 고흥 능가사, 영광 불갑사, 강원 홍천 수타사, 충남 공주 마곡사 등 사찰 8곳에서 보전 중이던 사천왕상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천왕은 불교 우주관에서 세계의 정가운데에 존재한다고 여기는 수미산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방위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보물로 지정된 '장흥 보림사 목조사천왕상', '순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 '완주 송광사 소조사천왕상' 등 3건을 포함해 총 20건이 남아있으며 이번에 보물로 지정될 예정인 8개의 사천왕상은 전부 17세기에 만들어졌다.

구례 화엄사 사천왕상 /사진=문화재청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과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은 임진왜란 등 전란을 겪으며 벽암 각성(1575∼1660)과 계특(戒特) 대사 등이 사찰 복구를 진행하면서 조성한 것이다.

두 사천왕상 모두 의자에 걸터앉은 형상으로 사각형의 주름이 진 큰 얼굴과 넓고 두껍게 표현된 콧방울 등이 같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17세기 전반기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발밑에 악귀와 같은 생령(生靈)이 없는 것이 그 특징이다.

'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 역시 전란 이후 조성되어 17세기 중엽쯤에 완성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국내 사천왕상 중에서도 매우 드문 입상 형태로 크기가 5.7m에 이른다. 법주사 사천왕상 발밑에는 조선 관리와 청나라 관리를 생령으로 둬 1636년 발생했던 병자호란의 치욕을 극복해 교훈을 주고자 한 최초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의가 크다.

완주 송광사 소조사천왕상 /사진=문화재청

'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은 조선 후기에 드물게 발원문이 발견되어 1665년 완주 송광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조각승을 모셔 조성했다는 점이 밝혀졌으며 사천왕상과 함께 방위가 적혀진 묵서가 발견되어 각 천왕의 방위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직지사 사천왕상은 발원문을 통해 호남과 영남 조각승의 불상 제작과 교류 활동도 파악할 수 있어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평가했다.

같은 전남 지역 내 흥국사 및 화엄사와는 다른 양식을 보이고 있는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동방지국천왕과 서방광목천왕, 남방증장천왕, 북방다문천왕의 순서가 바뀐 형태를 특징으로 두고 있다.

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 /사진=문화재청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은 섬세한 나무 조각을 접목하여 전체 형태를 빚고 동시에 머리카락과 세부 장식을 흙으로 정교하게 그려내 소조상에서 목조상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보물 '영광 불갑사 불복장 전적' 중 사천왕상에서 나온 유물을 사천왕상과 동시에 관리하기 위해 일부를 해제한 뒤에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 및 복장 전적'이라는 명칭으로 관리할 계획이라 밝혔다.

강원도의 유일한 사천왕상 '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사천왕상이라는 면에서 조각사 연구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모든 의견을 수렴한 뒤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8건의 사천왕상 보물 지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 암 발병 30년 전보다 79% 증가 '40대가 가장 위험해'▶ '세계 최초 활자인쇄 신문'을 발행한 나라, 독일이 아닌 조선 ▶ 인종차별과 투쟁한 한인들의 삶을 다룬 영화 '프리 철수 리'▶ '2023 문학주간 행사' 22일부터 개막 "올해의 주제는 소리-채집"▶ \'개성주악\' 할매니얼 열풍에 2030 여성 오픈런, 조기 품절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4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703	'1400억' 증발하나... 그린우드 보낸 맨유, 안토니까지 '잠정 퇴출'	아던트뉴스	23.09.11	215	0
702	벤츠, 운전 중 전방 주시 필요 없는 레벨 3 자율자동차 [1]	아던트뉴스	23.09.11	278	0
701	"다툼만 있어도 일진·학폭?"... 김히어라 측, 악의적 보도에 '법적 대응' [17]	아던트뉴스	23.09.11	2078	8
700	'너시속' 김진원 감독 "안효섭의 누추한 비주얼.. 시청자한테 지탄받을 수도 있겠다."	아던트뉴스	23.09.11	577	0
699	'뉴스룸' 윤계상 "아이돌 가수 이미지 벗고 싶었다"	아던트뉴스	23.09.11	371	1
698	3년 만에 투자금 3배 껑충 '연금 개미들 제2의 월급'	아던트뉴스	23.09.11	331	0
697	'최장 12일' 올해 황금 추석 연휴, "3명 중 2명이 국내외 여행 간다."	아던트뉴스	23.09.11	278	0
696	"초동 20만 장 돌파"...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놀라운 정체	아던트뉴스	23.09.11	1449	0
695	여성 직장인 11%, '직장 상사의 일방적 구애' 경험 有, 남성 직장인의 3배 [3]	아던트뉴스	23.09.11	313	0
694	"호날두가 나섰다"... 모로코 지진 피난민 위해 본인 소유 호텔 피난처로 [2]	아던트뉴스	23.09.10	309	0
693	"사진 맛집이 따로 없네"... 올가을 꼭 가봐야 할 팜파스 명소 3곳	아던트뉴스	23.09.10	543	0
692	"별게 다 나오네"... 인기 폭발 탕후루, 계속되는 신메뉴 등장 [9]	아던트뉴스	23.09.10	440	0
691	'아쉬운 연기력' 안재현, 쓸쓸한 퇴장... [6]	아던트뉴스	23.09.10	713	0
690	직접 녹취록 공개한 김히어라…추가 폭로자 H '진실공방' [30]	아던트뉴스	23.09.10	7538	5
689	경찰 조사 받은 화사, 이번엔 교복 입고 '19금 논란' 휩싸여... [161]	아던트뉴스	23.09.10	16265	33
688	'오일 머니' 사우디 초대형 제안 뿌리친 11명의 슈퍼스타... 손흥민 포함 [1]	아던트뉴스	23.09.10	289	1
687	'민심 나락' 제이든 산초, 텐 하흐도 외면... 도르트문트로 돌아가나	아던트뉴스	23.09.10	206	0
686	"뮌헨은 세계 최고의 팀, 하지만 토트넘은"... 뮌헨 선택한 케인의 고백	아던트뉴스	23.09.10	248	0
685	'찐팬 인증' 김세정, 롤모델인 아이유 눈맞춤에 눈물 [3]	아던트뉴스	23.09.08	601	3
684	가수 허공,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 [7]	아던트뉴스	23.09.08	884	4
683	한총리 "윤 대통령, '현재 이재명과 만남 적절하지 않다'고 해"	아던트뉴스	23.09.08	178	0
682	인터파크 티켓 사상 처음으로 임영웅 때문에 초긴장 [39]	아던트뉴스	23.09.08	7977	36
681	'도시어부 5' 이경규 짜증 폭팔 "더러워서 안 먹는다"	아던트뉴스	23.09.08	739	0
680	알바 면접 갔다가 성폭행당한 재수생, 가해자에게 성병 옮아 극단적 선택... [189]	아던트뉴스	23.09.08	10096	68
679	비 예능인 최초 기안84, 유재석 제치고 대상 가능성 보여 [6]	아던트뉴스	23.09.08	670	2
678	BTS 뷔, 오늘 첫 솔로 데뷔 '레이오버(Layover)'	아던트뉴스	23.09.08	489	0
677	정우연, 김히어라 '임신 질문' 성희롱 논란에…"오해 없길"	아던트뉴스	23.09.08	482	0
676	'개성주악' 할매니얼 열풍에 2030 여성 오픈런, 조기 품절	아던트뉴스	23.09.08	498	0
675	'2023 문학주간 행사' 22일부터 개막 "올해의 주제는 소리-채집"	아던트뉴스	23.09.08	182	0
674	또다시 손잡은 삼성전자와 톰브라운…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공개했다. [1]	아던트뉴스	23.09.08	611	0
673	"미성년자 아니에요 술 주세요"... 속아 넘어간 가게 업주, '영업정지' [45]	아던트뉴스	23.09.07	1959	11
672	"이제는 동료이고 서로 존중"... 호날두, '메호대전' 끝 선언 [4]	아던트뉴스	23.09.07	313	1
	사찰 수호하던 '사천왕상' 나라의 보물된다	아던트뉴스	23.09.07	184	1
670	'월클 인증' 김민재,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와 나란히 발롱도르 후보	아던트뉴스	23.09.07	181	1
669	'학폭 논란' 부인 김히어라, 공개지지한 임지연, 정성일 [2]	아던트뉴스	23.09.07	613	1
668	정유미-이선균 주연 영화 '잠', 개봉 동시 오펜하이머 꺾고 1위 올라	아던트뉴스	23.09.07	435	1
667	도경수, 임영웅에 이어 실내 흡연 과태료 처분. 전자담배라 억울한가?	아던트뉴스	23.09.07	517	3
666	'유퀴즈' BTS 뷔, "내 꿈은 아빠다" [49]	아던트뉴스	23.09.07	6620	49
665	대부도에도 럭셔리 바람, 조개구이는 이제 옛말...? [7]	아던트뉴스	23.09.07	1987	2
664	코미디언 신기루, '녹화 출근길 담배, 욕설 폭로' [1]	아던트뉴스	23.09.07	375	1
663	디즈니플러스, '무빙' 인기 앞세워 멤버십 요금 4000원 인상... [4]	아던트뉴스	23.09.07	743	0
662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나전칠기'…전 세계에 20점도 안남아	아던트뉴스	23.09.06	283	1
661	과거 일진 모임 '빅상지'의 멤버 인정한 김히어라 "저를 합리화…죄송하다"	아던트뉴스	23.09.06	244	0
660	'더 글로리' 연기 아니었다? 김히어라 일진, 학폭 의혹 터졌다…	아던트뉴스	23.09.06	250	0
659	'돌싱포맨' 낸시랭 "행복한 가정 이루고 싶어" [69]	아던트뉴스	23.09.06	3381	5
658	"고용주가 순식간에 성폭행범으로 변모"... 아르바이트생들의 한 맺힌 곡소리 [2]	아던트뉴스	23.09.06	190	0
657	"여성 고용률 5% 약속한 정부"... 녹록지 않은 현실 앞에 발만 동동 여가부 [124]	아던트뉴스	23.09.06	3821	8
656	'상업광고 은퇴선언' 이효리, "이제는 상업광고 OK!"	아던트뉴스	23.09.06	265	0
654	고교생 '마약 밀수' 변호인 측 "공소사실 인정, 마피아 아들 강압으로 범행"	아던트뉴스	23.09.06	199	0
653	손흥민 포기하지 못하는 사우디, 영입으로 6,000만 유로 준비? [3]	아던트뉴스	23.09.06	206	0
뉴스	‘살림남' 박서진X지상렬, 세대 초월 예능 케미 발산...인천 명소 뒤흔든 입담 '기대'	디시트렌드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