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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에 식재료 상승 전 연령 외식 지출 감소, 도시락 먹는 추세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2 12: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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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지갑은 닫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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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직원으로 일하는 28세 김 모 씨는 최근 동료들과 점심 식사 결제 방식을 바꿨다. 식비 통장을 만들어서 한 번에 결제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아예 통장을 없애고 본인이 시킨 메뉴값만 각자 치르는 형식으로 바꿨다. 천정부지로 오른 외식 값 때문에 식비 계산을 정확하게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결제 방식이 달라진 후에 식비 지출을 많이 아낄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각자 먹을 메뉴 외에 나눠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하나씩 추가로 시켰었는데 이제는 단품 요리만 시켜 먹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 사례처럼 치솟고 있는 물가의 영향으로 외식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21일 2023년 1분기 고객 외식업종 사용 금액을 건당 100으로 설정한다면 2분기 사용 금액이 96.2로 집계됐다. 분기 대비의 3.8%가 줄었다.


지갑 얇은 20대들 도시락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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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령대에서 외식 이용 금액이 줄었지만 가장 많은 감소율을 보인 건 20대다. 물가가 오르면서 지갑이 얇은 20대 중심으로 저렴한 외식의 장소 이용이 늘어나고 있고 함께 어울려서 먹기보다는 개인적인 외식이 증가하는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출감소의 대안으로 도시락을 직접 싸다니는 직장인들도 있다. 직장인 5년 차 28세 조 모 씨는 퇴근 후에 먼저 하는 일은 다음 날 가져갈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에 요리를 미리 해놓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음 날 출근해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다고 말했다.


도시락을 싸간 지 석 달 정도 됐다고 말하는 조 씨는 "한 달 월급이 240만 원인데 월세가 40만 원, 적금으로 70만 원을 내면 생활비는 빠듯하기 때문에 비상금이 없어 최대한으로 아껴 쓰기 위해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있다. 직장 동료들과 밖에 나가서 사 먹으면 최소 1만 원 이상 나가지만 도시락을 싸면 절반으로 식비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엔더믹 이후에도 외식업계 반등할 기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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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점심 문화가 바뀌면서 외식업계는 애가 탄다. 엔데믹 전환이 되면서 경기 반등이 기대됐지만 매출은 전혀 오르지 않았고 식재료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고충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 농수산 식품 유통공사 외식산업 사이트인 'the 외식'은 올해 2분기의 외식 산업 경기동향지수가 전 분기 대비 83.26으로 3.65 포인트 하락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수치가 100을 넘어야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팬데믹 기간동안 줄곧 100 미만이었지만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 1분기는 86.91로 직전 분기 대비 반등했다가 하락한 셈이다.


3분기 외식산업의 경기 지수 전망치가 87.31로 직전의 분기 전망치 대비보다 4.9 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외식업 중앙회의 정책국장인 손무호 국장은 "물가가 올라서 직장인들이 식사를 대충 때우려 하다 보니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의 선호도가 올라갔다. 여느 때보다 힘든 현실에 정부 차원에서 외식업의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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