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응한 1,000명 중 70%가 넘는 간호사들 '직장 폭력' 당한 적 있다.
최근 6개월 사이 간호사 4명 중에 1명이 의사에게 언어적, 물리적 폭력 또는 성희롱 같은 직장 내 폭력을 당했다는 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호사 당사자와 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의 병원 대응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간호계에 따르면 5일 충북대 간호학과 박승미 교수 연구팀은 '간호사의 직장 내 폭력 실태와 대응 체계 인식'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최근 한국간호교육학회지에 게재했다.
박승미 교수 연구팀은 2022년 11월부터 12월 전국 40개의 병원 간호부에 직장 폭력 연구계획서를 제출했고 자료 수집을 위한 승인을 얻어 연구를 위한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1,000명의 간호사에게 직장 내에서 겪었던 폭력 경험에 대해서 물었다.
연구에 참여한 503명의 간호사는 상급종합병원의 소속되어 있고, 380명은 종합병원, 117명은 병원 소속이다. 근무 부서는 42.5%가 일반 병동, 18%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16%는 외래, 15.1%가 중환자실 그리고 8.4% 응급실 등이었다.
조사에 응한 71.1% 간호사가 가해자인 의사와 어떤 유형에 상관없이 한 번 이상은 직장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그중에 환자나 보호자, 간병인에 의한 직장 폭력은 응답자 중 68.9%인 689명이 답했고, 29.5%인 295명은 의사로부터 직장 폭력, 같은 간호사 동료로부터 폭력 또한 193명으로 29.3%로 나타났다.
1,000명 중 약 25%에 해당하는 간호사들 6개월 내에 폭력을 경험했다.
전체 응답자 1,000명 중에 24.6%는 최근 6개월 내에 의사로부터의 폭력을 경험했다며 답하기도 했다. 폭력의 유형별로 보면 응답자 중 211명은 물리적인 폭력, 236명은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최근 6개월 이내 동료 간호사들에게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간호사도 214명이나 있었다.
의사에게 간호사가 경험했던 물리적인 폭력의 종류로는 '험상궂은 얼굴을 한다' 73.2%, 화를 내면서 병동을 돌아다닌다' 69.9%, '병원 물품을 발로 찬다' 14.2%, '물건을 던지려는 액션을 취한다' 5.7%가 있었다.
언어폭력으로는 '강압적인 어조' 82.1%, '반말을 한다' 76.8%, '소리를 지른다' 66.3%, '직종에 대해서 무시하듯 말한다' 58.5%로 나타났다.
의사에게 성희롱을 당한 간호사도 있었다.
또한 최근 6개월 사이 의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인 40명으로 나타났으며 성희롱 유형으로는 '육체적 희롱' 2.1%, '언어적 희롱' 1.6%, '시각적 희롱' 0.5%로 조사됐다.
의사에게 직장 내에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한 간호사는 7.4%인 74명으로 나타났다. '업무적인 괴롭힘' 6.9%, '업무 외의 괴롭힘' 1.7%, '집단 괴롭힘'은 1.3%로 파악됐다.
업무적인 괴롭힘의 종류로는 자신이 할 업무를 떠넘긴다, 지나친 업무 지시, 업무 능력과 성과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일을 주지 않거나 허드렛일을 시킨다 등으로 조사됐다.
이런 의사의 직장 내 폭력에 간호사들의 대응 방법은 가해자를 무시하거나 다시 그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행동을 조심스럽게 한다고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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